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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평점 :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가장 몰입되어 본 소설이다. 어머 이 책 누가 쓴 작가지? 다시 앞장을 넘겨 작가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녀의 전작 작품인 <인형의 정원>도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소설의 전개과정도 마음에 쏙 들었고, 작품의 결말이 눈에 보이는 열린 결말이지만 저자님의 필력으로 인해 잔잔한 감동과 먹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성년이라는 말 뒤로 숨어버린 범죄"라는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아 소설을 이어나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우진" 그는 3년 전 살해당한 어린 딸을 잃어버린 후 감정을 채 추스리기도 전에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아내의 죽음으로 그는 자신의 어린 딸 수정의 죽음을 대해서 아내의 시선에서 바라보게 된다. 아내의 시신을 싣고 장례식을 치른 후 집으로 돌아온다. 며칠 동안 입고 있던 검은 양복을 벗는 순간 한쪽 주머니에 "진범은 따로 있다." 라는 종이를 발견하게 된다. 죽어가는 순간 아내는 "당신은 궁금하지 않아? 우리 수정이 왜 죽었는지? " 말을 우진에게 되풀이 했다. 우진은 우선 이 편지를 넣은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우진 딸이었던 수정은 어릴 때부터 별과 관련된 동화책을 좋아했었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천문학에 빠져든다. 도서관에 빌려 오는 책들도 온통 우주와 별자리 전체에 관란 것이었다. 천문학을 좋아하는 수정을 위해 우진은 전국에 있는 천문대를 같이 다니는 걸로 가족의 버킷 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2014년 12월 22일 수정은 살해 당했다.

자신의 주머니에 쪽지를 넣은 것이 기영이라는 것 알게 된 우진 기영으로부터 뜻밖에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수정을 죽인 범인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 자신들이 범인이라고 자백한 친구들은 소년원에 가지않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사회봉사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된 그는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딸의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청소년의 범죄 사건 사고에 대해 자주 접하고 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 처벌에 관하여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죄를 지어도 솜방망이처럼 가벼운 형벌을 받는다면 피해자 가족들은 어떤 심정으로 세월을 보내게 될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게 된다. 살아 있다는 것과 죽음이라는 것,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감정에 대해 저자는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마음이 더욱 쪼여온다. 남자의 마지막 추적극은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로 인해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침묵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작가는 책에서 끊임없이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선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을 계속해서 묻는다. 답은 책 후반부에 숨겨져 있었다. 이미 사라진 별이 여전히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것처럼 우진이 기억하는 수정인은 그의 하늘 위에서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더욱더 애틋한 작품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밤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