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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정치 - 낚시로 풀어가는 정치 이야기
박준용 지음 / 좋은땅 / 2017년 11월
평점 :


"낚시 정치" 복잡한 정치를 낚시에 빗대어 쉽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나는 낚시대를 잡아본 적도 낚시를 해본 적도 없다. 정치 참여도 무관심한 나에게 낚시와 정치 두 가지 소재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기초 내공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리타분할 수 있지만 낚시를 즐기고, 정치를 갈망하는 필자"(p77) 저자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낚시를 처음 접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낚시도 하고 싶었지만 공부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낚시와 이별을 고하고, 고등학교 때는 옆 도시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낚시와 조금 멀어지게 된다. 군대를 다녀온 후 나름 사업을 하고, 이런저런 일을 벌이면서 다시 낚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2004년 국회에 들어가 국회의원 보좌관을 일을 하게 되면서 낚시와 정치가 닮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낚시와 정치 많은 비슷한 공통점이 있지만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되는 차이점은 "낚시는 자신을 위해서 정치를 남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기본
준비
실전
유지
유혹
응용
이 책은 6가지 소제목으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민물낚시의 기법은 크게 바다낚시와 내림낚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다낚시를 보수 내림낚시를 진보라고 칭하며 비유하고 있다. 흔히 정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누구나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당신은 진보인가요? 아니면 당신은 보수인가요? 라는 질문이다. 보수 진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보다 사실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물어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의 의미는 진보는 개인을 중시하고, 개인의 불행을 사회적 구조 떄문이라고 생각하며 정부라는 기관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보수는 개인보다는 단체나 국가의 간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선별적 복지 시장 자유를 중시한다.라고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다.
선거철 출마자 후보자 저마다 당선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다. 유권자들을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의 공약을 100% 믿지는 않지만 기대는 한다. 꾼의 아내가 "오늘은 약속을 지키겠지" 하고 믿는 마음과 비슷하다. 정치인의 공약을 낚시군의 아내를 빗대어 설명하다니 흥미로운 전개다. "낚시꾼이 약속을 잘 지킬수록 자주. 그리고 쉽게 낚시를 갈 수 있다. 정치인이 공약을 잘 지킬수록 재선 3선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P29)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붕어를 많이 잡아주고 손에 딱 맞는 낚시대를 통해 국회의원과 보조관 관계를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 있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게 되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기 힘들다고, "있을때 잘해"라는 말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왠지 저자의 바람을 농처럼 실려있는 대목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낚시터에서의 뜰채는 물고기가 반 이상 들어왔을 때 들어 올리는 용도지만 정치 뜰채의 핵심은 "다 잡은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잡은 유권자의 마음이 내 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고 기다리는 것이다." (P96)
저자는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국회에 대해 국회의원에 대해 많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명제를 가지고 감정적 판단과 이성적 판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는 일 뭐 있냐?" 며 국회의원 의석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피워 감정적으로 국회의원 수를 줄이려고 했다면 결과적으로 더 큰 감정이 대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나는 국회의원 숫자를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이다. 이유는 국회의원의 숫자가 많아짐으로써 각종 로비가 줄어들고, 감시하는 눈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100명일 때 보다 200명일 때 로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 약 5천만명에게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의원 1인당 약 17만명이 조금 안 되는 국민을 담당해야 한다. 국회의원 1명이 17만 명의 국민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수족관 붕어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족관 붕어는 주인의 관심이 줄어들면 금새 죽는다. 먹고 막히는 약육강식의 자연에서 붕어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결국 인간이 나서서 물고기 알을 부화시켜 치어로 키운 다음 방류하면서 인간이 기억하고 있는 물고기 종류별 개체수를 유지시켜주기고 한다. 저자는 이 부분을 말하며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러 사람이 서로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모든 이익의 총합이 항상 똑같은 상태를 게임이나 경제이론에서 "제로섬"이라고 한다. 제로섬이라는 패러다임을 사회를 보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다.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도 그 돈은 누군가가 손해 본 것이기 떄문에 공격받을 수 있다."(P185)
"누군가의 복지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복지 수준을 낮추게 되는 상황 복지는 이렇게 제로섬의 논리로 공격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로섬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류의 발전 과정이 이를 증명해준다."(P185)

독도, 한미 FTA, 복지, 정부예산 등 정치적인 이슈 문제점들을 책에서 언급하며 다루고 있다. 또 자신의 경험들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자세,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저자만의 방법들을 소개하며 정치에 갓 입문한 사람들에게도 깨알 같은 팁을 제공해주고 있다. 정치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읽었던 정치 관련된 서적 중에서는 가장 무난하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낚시 정치에 문외한 나 역시도 이해하기가 쉬웠으며 가독성 역시 나쁘지 않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작성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