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합치면 사랑이 되었다
이정하 지음, 김진희 그림 / 생각의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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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이별이라는 과정 무수한 사랑의 형태를 글로 담아 엮어낸 이정하 작가의 신작 에세이 <이 모든 것을 합치면 사랑이 되었다.>를 출근길에 나는 읽었다. 이정하 작가는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저자로 유명하다. 대부분 작가님이 집필한 책의 화두는 "사랑"이었다. 출간된 신간 역시 사랑의 형태를 감성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련하고 가슴 떨리는 사랑을 나누고 가슴 아픈 이별 혹은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무수히 담겨 있는 책이었다. 따뜻한 일러스트가 더해지면서 더욱 몰입이 되는 책이었다. 독자들이 술술 읽을 수 있게 글을 풀어쓰면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라고 여러 번 책에서 말하고 있다. 특히 용기가 강조되어 묘사한 부분들은 괜시리 더 귀하게 느껴진다. 올해 내 나이 31살. 나는 여전히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사랑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내 마음을 따라가는 아이다. 상황이 바뀌면 시간이 지나면 훼손되거나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오롯이 그 감정에 충실하고 싶다. 2017년 12월의 첫날 나는 그가 쓴 90여 편의 에세이를 읽어 내려가며 작가 이정하가 말하는 사랑의 정의와 어떻게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지 말하는 그의 표현 방법과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마음껏 마음이 향유되기 시작하였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이정하 저자가 부르고 있는 사랑 노래에 흥얼거리는 동시에 외로움과 고독의 깊이를 재고 있는 나에게 소소하게 위로가 되어준 책이었다.  

 

 

 

1장 사랑이 시작되다.

2장 사랑한다는 것은

3장 길 위에서

4장 이별을 베고 그리움을 덮고

5장 마지막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이유

그대 네게 왜 사랑하는 가 묻지 마세요.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으니.

 

그저 그대가 좋으니 사랑할밖에

그저 그대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밖에.

 

너를 사랑하면서도 사실 나는

나의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

나의 관심은 오직 '너'밖에 없었으므로,

언제 어디서건, 내가 무엇을 하건

나보다 먼저 네가 떠올라졌다.

이렇듯 너에게 매달리다 보니

자연히 내 주변의 것들에 대해선

소흘 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랑이 바로 그런 거였다. 나의 것보다는

너를 위한 것들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

 

시들고 있는 꽃을 사랑하는 방법은

그꽃이 시들지 않게 물을 주는 일이다.


이미 시들어버린 꽃이 있다면

뿌리쨰 뽑아 버릴게 아니라

더욱 관심을 갖고

그 꽃이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옳다.


그를 사랑한다면

그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기쁠 때나 즐거울 때 보다 힘겨워하고 슬퍼할 때

그의 곁에 있어주어야 한다.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그를 위해 마지막 남은 눈물마져 흘러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잃는대도

결코 낙망하지 않을 것이다.


실의에 빠진 사람을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사랑이자

사랑이 가진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사랑했으므로 내 모든 것이 재만 남았더라도

사랑하지 않아 나무토막 그대로

있는 것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말이야 얼마나 그럴듯한가.

장작이야 원래 때라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손만 쬐고 훌쩍 일어서는 데야.


마음까지 데우지 못한

내 화력을 탓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해보지만

그것은 또한 못내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었다.

 

 

 

청춘, 눈부신 것 같지만

어쩌면 가장 어중간한 시기다.

사랑도 삶도


기차가 출발해 속도를 내듯

정해진 인생의 선로에 들어서서

서서히 가속도를 붙여나가야 할 시기이지만

불쑥불쑥 그 선로를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많은 떄도 바로 그 시기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풋내 나는 시절이었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진실했던 떄는 다시없을 듯하다.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그 시기엔 두 가지 다 버거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 모두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정해진 진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아픈 가슴앓이로 인해 자기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윤택해질 수도 있음을.

 

하지만 사랑이 너무 넘치는 것도 문제입니다.

너무 물을 많이 줘 오히려 말라죽게 한

저 배란다의 화초처럼

어쩌면 당신을 향한 나의 그런 열중이

당신을 버겁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사랑을 오래 지켜가는 비결일 수도 있습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저 나무들처럼

 

<해당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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