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에 나는 이 책을 들었다. 그리고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 책에 실린 20명의 사람들 중 가운데는 이미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생각했다. 생의 마지막 여정 앞에서 나는 이들처럼 " 살면서 참 행복했어요" 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 나는 자신이 없다. 죽음이라는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죽음의 필연성 앞에 누구도 자유로워질 수 없으며 모든 인간들이 지닌 공통된 운명이다. 사진가 앤드루 조지는 호스 피스 병동에서 2년을 할애해 죽음을 앞둔 20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카메라 렌즈에 담아내었다. 죽음을 막연한 두려운 존재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이야기 앞에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을 대면하는 방법을 나는 배웠나갔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하나의 채찍질이 되어주기도 하였으며 삶의 양보다 질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읽게 된다.

앤드루 조지
로스앤젤래레스에 기반을 둔 사진 작가이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관용 박물관 과 벨기에의 브뤼허 박물관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 작품 활동을 해왔다


여기 있는 사진들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결코 우울하게 하지는 않는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죽음이라는 삶의 한쪽에 존대하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무심했던 것들에 감사하며 사람의 가치를 재정비하게 해 준다. <알랭 드 보통>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게 지내며, 죽음이라는 무지비한 사실 앞에서도 삶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며 우리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사진 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여러분이 나와 같이 그들을 추모하고 그들이 남겨준 메시지와 지혜를 소중히 간직하기를 바란다. <앤드루 조지>

앤드루 조지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났던 20명의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순서대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잭 (jack)
잭의 초상화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을 행적들이 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고 "인자함" 단어가 떠올렸다. 그는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꺼이 보내 줄 수 있고, 그러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제 삶에 엮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전 제 삶을 살길 원하니깐요.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있는 거죠." 잭이 말하는 삶의 의미란 나의 생각에는 자신이 주체인 삶을 살아라. 그래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나에게 말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라 그녀가 들려주는 평소에 내가 품은 세계관과 공통되는 것이기에 그녀에게 나는 눈길과 시선이 한 번 더 갔다. "사랑을 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과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자 애썼다."라는 말

" 나와 여정을 같이 해준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에 난 참으로 축복받았다". 라고 시작하는 에디샤 그녀의 글이 너무 예뻤다. 할머니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을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행복이란 간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맨 뒤편에는 앤드루 조지가 실제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사용된 37가지의 질문들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며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한번 점검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 "정말 멋지고도 멋진 여정이었어요."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의미 생각들을 다시 돼 새겨볼 수 있었던 책 " 있는 것은 아름답다" 리뷰이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