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시대 -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EBS 미디어 기획, EBS 감정 시대 제작팀 지음, 이현주 글 / 윌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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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떠돌고 있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보여주는 감정시대 EBS 다큐 프라임 제작팀은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가 감정을 물었다. "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그들의 솔직한 마음 이야기를 들은 제작팀은 한 가지 놀라운 발견을 했다. 직업과 나이, 성별, 성격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몇 가지 기본 감정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 있는 여러 감정들 가운데 EBS 다큐 프라임 제작진들은 6가지 감정에 주목했다. 6가지 감정에 대하여 소개하는 책 " 감정시대"  읽고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1부 불안의 시대

2부 모멸의 시대

3부 고립의 시대

4부 좌절의 시대

5부 상실의 시대

6부 부죄책의 시대

 

1부 불안의 시대

우리 사회에 불안감을 원천시키는 확산시키는 원천은 실직과 고용불안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실직한 가장들이 "어둠" "사망선고" "신기루" "무서움"으로 표현했던 실직은 이제 자녀세대에게 고용불안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모두가 선망하는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이기우 씨 하지만 IMF 당시 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저임금 알바를 하면서 학업을 이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세 번이나 휴학을 반복하였지만 학비에 이어 생활비만 늘어가는 현실 앞에 결혼도 아이도 사치 같다고 말하는 그다. IMF가 일시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고 영향을 지속적으로 끼쳐왔다는 것은 지금의 비정규직의 고용형태가 말해주고 있다. "하는 일은 똑같은데 왜 어떤 사람은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갈라놓았는지 모르겠어요. 비정규직은 월급도 훨씬 적도 해택도 못 받고, 제가 비정규직이라는 생각을 하면 좀 창피하다는 기분이 들어요." 비정규직 가장은 최소한의 안정을 원한다는 사진 한 장은 마음을 참 슬프게도 만들었다. 선거철마다 많은 분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화두에 올려놓고 공약을 발표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은 암담하다.

 

모멸의 시대

모멸감을 느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정신이 파괴되는 것은 모욕 자체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반해 굴종하고 굴복당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곧잘 공격성과 폭력으로 발현된다. 모멸을 쉽게 느끼는 마음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모멸감은 단순히 개인적으로 당하는 일보다 빈부 격차에 의해 당하는 모멸감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한 감정이겠지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감정 노동자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미 뉴스에서 갑질 논란 뉴스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는 현실앞에 감정노동자의 권리는 누가 지켜주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3.고립의 시대

절망을 안은채 중년이 된 40대의 대한민국 남자들을 대표하여 김철신 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남자들이 자신의 약한 모습이나 상처받은 모습을 많은 사람들한테 드러내 놓고 말한다는 게 사실 익숙지 않거든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두려움보다는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욕구를 따라서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에 대해 노미선 상담사는 "한국에서 중년 남자가 되는 과정 중에 감정이나 관계에서의 유연함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감정은 약하다는 감정이야 , 약한 것은 드러내서는 안 되니 없는 척해야 해 이런 메세지를 보내거든요" 말하고 있다. 사회적 성공만 인정하는 세상에서 가장의 부담감과 책임감은 고립으로 이어진다.

 

 

상실의 시대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상실감은 사랑했던 그리운 것만을 돌이키는 감정이 아니다. 머리채를 잡고 싸웠던 기억이나 잔소리가 심했던 모습까지 부정적인 모습도 상실감이 되어 남는다. 둘만이 할 수 있는 걸 못하게 되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상실이다. 집에 돌아오면 늘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있던 형이 없고, 자기 옷을 몰래 입고 나간 동생을 벼르고 있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생존 학생들이 상실감을 크게 느끼는 순간은 부재를 확인하는 순간들이다."

 

죄책의 시대

죄책감과 수치심은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고유의 감정이다. 특히 수치심은 타인이 내가 기대하는 것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자아를 가져야만 느낄 수 있다 사회적 유대가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인간의 경우, 사회화 과정에서 양심과 상식이 내면화되면서 일종의 도덕률이 생긴다. 이 도덕률이 사람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만든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수렴되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 타자와의 관계를 힘의 우열로 가늠하는 습관 타인들의 시선과 평가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 앞에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감정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 내면의 힘든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힘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러 적 사회의 이유로 입은 개인들의 상처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수년 넘게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사회 구성원들이 더욱 많아져서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눈으로 들여다보며 희망을 품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선 들었다. 슬픈 사회 자화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같은 시대에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감정은 사회적이며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는 책 나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하고, 타인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감정 이야기를 솔직한 시선으로 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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