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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평점 :


문학 비평가들은 세사르 바예호의 시어가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고 독창성에 있어서 뛰어나며 수많은 언어로 쓰여진 어느 현대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것으로 본다. 바예호의 스타일은 참신하며 독창적이며 난해하다. 바예호의 반 전통적인 기질은 "트릴세" "검은 전력 걸작" 인간의 시 속에 잘 나타나 있다. 바예호는 페루 현대 작가로서는 최초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혼혈 시인이다. "인간의 고통에 대해 관심조차 없습니다. 당신은 멀리 계십니다." 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분위기에서 자란 시인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교적 사고방식을 벗어날 수 없다. 검은 전령에 총 69편의 시가 6개의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도 종교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 바예호의 시는 분열되 인간 자기 자아와 갈등하는 인간 이성과 맹목적인 믿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시인은 비극적 현실의 탈출구를 여성에게서 찾는다. 시인은 아라비안 숫자를 시에 도입을 많이 했다. 10은 육체적 결합의 형상화라고 보면 된다. 다른 시에서 등장하는 5는 불안안 숫자를 나타내기도 하고 2는 남녀의 결합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1은 유일한 존재인 어머니 동시에 세상에나 혼자라는 생각 즉 고아 의식하고도 연결이 된다.
누가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뒤에 남는
섬들에 대해 이야기도 못하게 하는 건지
좀더 봐줄것이지
이른 초 저녁에는 과노를
좀 더 잘 순환시키려만
바다 새 알카트라즈가
섬 가운데로 무심코 갖다주는
제각가 뭉쳐진 유리질
소중한 그러나 소박한
악취의 과노
[트릴세 ][I]
1920년 리마에서의 교사 생활을 접고 고향을 방문한 시인은 그곳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주범으로 몰리고 트루히요로 토피를 하나 결국 체포되어 1920년 11월 6일에 감방에 갇힌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시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가장편해야 하는 시간에도 감시를 받아야만 했던 "누가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뒤에 남는 섬들에 대해 이야기도 못하게 하는 건지" 라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 있던 시인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항상 산다는 것이 좋았었는데 늘 그렇게 말했는데
내 전신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내 말 뒤에 숨어 있는
혀에 한방을 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중에서]

살다보면 겪는 고통 너무도 힘든 모르겠어
신의 증오가 빚은 듯 한 고통 그 앞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괴로움이
썰물처럼 영혼에 고이는 듯 .... 모르겠어
[검은 전령 중에서]
가난한 시골 마을 태성으로 학업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고향을 등졌고 늘 궁핍했고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혔고 체포의 두려움 속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평탄하지 못했던 시인이 고통은 신의 증오가 빚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파리에서 죽겠다.
그날이 어느날인가는 이미 알고 있다.
파리에서 죽으리라. 피하지는 않겠다.
어쩌면 오늘 같은 가늘날 목요일 거다.
오늘 같은 목요일 거다. 이 시를 쓰는
이 목요일 상박골이 아파오고 있는데
내가 걸어온 이 길에서 오늘만큼 내가
혼자라는 것을 느낀 적이 없으니 말이다.
세사르 바예호는 죽었다. 바예호가 아무 짓도
안 했는데도 모두들 바예호를 떄린다.
몽둥이로 얼마나 두드려대던지. 게다가
동아줄로 얼마나 세개 옭아매던지
목요일 상악골 뼈 고독 비 길
이 모두가 몽둥이 찜질의 증인이다.
시인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대목이다.
시에서 읊은 대로 1938년 4월 15일 예수 수난 주일 목요일 파리에서 고뇌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린 끝에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금요일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 금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그의 나이 46세였다.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한 15편의 시를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라는 제목으로 묶어둔다. 바예호도 좌익 사상으로 무장한 정객이었다. 시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공화파에 보냈으나 정작 직접적으로는 내전에 참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민병대에 마음의 빚을 진 채 살았다고 한다. 시인이 인류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본 축은 인류의 단결이며 집단적인 것이 개인적인 것보다 우위에 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잉카제국의 전통 사고방식과 일맥상통한다.


세사르 바예호의 시에 힘이 넘치는 이유는 바로 이전까지 스페인 시를 옭아매고 있던 구태의연한 규칙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신축성 있는 언어 대화체 일상어 문법을 무시한 오류투성인 산문체를 시도 도입햇다. 현실과 감정에 모든 고통을 점재한 스타일로 표현한 작가 생에 대한 비극적 사고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이었고 희망이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슬퍼할 줄 알았던 시인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리뷰이었습니다.
★ 다산 북클럽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