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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필
요한 하리 지음, 이지연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2월
평점 :

다이어트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 방법으로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거나, 보조제를 먹거나,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 보거나 등.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행여 다이어트를 성공하였다고 하여도 유지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이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모도 스펙이라는 외모 지상주의 시대라는 점과 비만 과체중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일으키며 건강에 적신호를 준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는 팬데믹을 겪고 난 후 배달 음식으로 인해 체중이 10킬로 그램이나 불어났다. 그는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유전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이어트를 계속해서 시도하였으나 요요 현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게 되자 동네 병원을 찾아 신종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을 처방받는다. 신약을 접하게 된 그는 과학자들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왜곡된 비만의 본질을 바로 잡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오젬픽의 투약 방식은 일주일에 한 번 미니 바늘을 펜 끝에 돌려 끼워 배에 놓는 방식이었다. 오젬픽을 투약한 후 식욕이 줄어들고, 메스꺼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6개월 후 극적인 체중 감소를 이루었으나 심박수가 올라가거나 어지럼증의 부작용으로 그는 불안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나는 애초에 왜 뚱뚱해졌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고, 우리가 먹는 음식이 옛날과 달라졌다는 점을 주목한다. 과거 식단은 생선, 스테이크. 감자, 신선한 과일, 등과 같은 자연식품을 주로 섭취하면 포만감을 주었다면, 비스킷, 케이크. 크루아상 등. 가공식품을 주로 먹고 있는 현재 식단은 포만감을 손상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요한 하리는 신종 비만 치료 제가 보기 좋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인식하며 위험성과 이점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비만이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이끌어간다. [매직필]을 통해 현대인에 왜 비만에 취약하게 되었는지 다각도로 생각해 보게 되며 요한 하리의 사유의 폭과 깊이에 한 번 더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