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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평점 :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이자 다작하는 저자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 [퀸의 대각선]이다. 간결한 문체,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해 대체로 저자가 출간하는 작품들을 좋아하며 수집하는 중이다. [퀸의 대각선] 작품은 인간이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문제를 다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사람들은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술을 먹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등 주변인과 엮이지 않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드물었고, 오히려 혼자 활동을 할 경우 "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와 같이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우가 대반사였다. 2024년 현재 지금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의 반대의 상황에 놓였다.
[퀸의 대각선] 작품은 함께하는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뛰어난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카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혼자 있는 걸 못 견뎌내는 니콜은 홀로 남겨지면 대형사고를 쳐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어느 날 아버지 루퍼트는 니콜에게 체스를 가르친다. 모니카는 홀로 일 때가 제일 행복하다. 엄마 제시카는 `감정에 휘둘려 너무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딸을 위해 체스를 가르친다. 모니카와 니콜은 각자 스타일에 맞게 체스를 배우게 되고, 이 둘의 실력은 점점 향상된다.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들은 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가 적수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된다. 첫 승리는 니콜이 거머쥐었지만 모니카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 시간이 흘러 니콜은 세계 체스 토너먼트에 오스트 레일라 대표 출전 선수로 제안을 받는다. 루퍼트는 니콜을 향해 잉글랜드인 이 가문의 숙적이므로 반드시 우승하여 아일랜드 혈통의 힘을 그들에게 보여달라 부탁한다. 세계 여성 체스 대회에서 또다시 마주하게 된 니콜과 모니카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체스에 대한 규칙을 몰라도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저자는 권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오르는 등반가, 관계를 우선시하는 관점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정치의 세계는 체스 게임과 별다르지 않다라고 말한다 또한 체스는 매수마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뛰어난 체스 플레이어는 뛰어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반대로 공감되지 않았던 부분은 야망을 가질 때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테러와 관련된 부분을 읽으며 크고 작은 국제 사건들이 자연스레 연상되는데. 2부를 읽어야 좀 더 깊은 작품의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