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그림자
최유안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행나무에서 출판하는 한국문학 작품을 읽어보면 대체로 좋았다.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하면 생소한 작가님의 작품이라도 무조건 신청하고 본다. 그리하여 이두온을 시작으로 최유안을 만나게 되었다. 최유안 저자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 플래그 붙이기가 바빴다. 최유안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굉장히 깊고 넓었다. 특히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 놀라기도 했다. 또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학창 시절 매년 6월이 되면 통일과 관련된 그림이나 글짓기 같은 행사들을 학교에서 시행하곤 했다. 한때 친숙했던 '통일'이라는 단어는 저만치 달아나있다. 최유안 저자의 <새벽의 그림자>작품은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작은 마을 베르크와 도시인 빈덴을 오고 가던 28세의 탈북자 여성 윤송이가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전직 경찰이었던 해주는 논문 조사를 위해 독일에 체류 중이었고, 더 생생한 사례를 인터뷰하기 위해 뵐러 박사와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뵐러 박사는 해주에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빈덴 사건을 말해주었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해주는 한때 형제처럼 지냈던 용준을 떠올린다. 탈북자였던 용준은 죽을힘을 다해 한국까지 건너 왔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 결국 굽이치는 강물에 몸을 내던지고 말았다. 해주는 용준의 죽음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주는 빈덴 사건 조사차 '베르크'에 방문한다. 윤송이의 집 앞을 서성이며 사람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베르크에 사는 사람들은 고국의 언어를 사용하는 해주에게 박하기만 하다. 과연 송이는 삶을 스스로 내팽개친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어디론가 삶이 내던져졌을까?

저자는 인간의 개인사는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되어야 하는 것이 정당한가? 질문하며 이방인이란 단어에 주목한다. 또한 '인간다운 삶'을 책 속에서 언급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보장되는 삶이 인간다운 삶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