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지음, 불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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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서재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신간 평가단 9기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도작한 작품은 정명섭 저자의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이다. 작품을 읽기 전 '언간독' 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여 찾아보았더니 조선 후기 한글 편지의 서식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주희'는 코스트컨티뉴 그룹 아이돌에 입덕한다. 아이돌 멤버인 오지승이 한 인터뷰에서 낙찰받은 증보 언간독을 소개하고는 현재 고서적을 모으는 중인데 언간독을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우연히 증조할머니 유품에서 언간독을 발견한 주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로부터 언간독에 담긴 할머니 사연을 듣게 되고, 박물관에 기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코스트컨티뉴 소속사에 연락하여 언간독을 가지고 있다고 연락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행복한 상상을 하던 주희는 잠이 들었고 깨어나 보니 수십 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옥천에 살던 증조할머니 가족과 만나게 된다. 주희는 증조할머니 갓난이에게 글을 알려주지만 순사 보조원 민태에게 쫓기고 만다. 과연 주희는 다시 부모님이 계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가 교차 진행되지만 기시감 없이 스토리 구성은 탄탄하고 매끈하다. 현재에도 성별과 민족 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지만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이 많았다. 저자는 여성이 교육을 받지 못한 시대를 신랄하게 소개하는 대신 간결한 서사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의 내용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창작 노트의 글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P179) 이 작품을 읽는 동안이라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나의 권리를 위해과거에 저항과 희생을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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