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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베토벤 ㅣ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6월
평점 :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인 베토벤은 돌발성 난청을 앓았다. <어디선가 베토벤>작품은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주인공인 미사키 요스케가 돌발성 난청의 진단을 받는 과정과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음악 묘사가 돋보이는데 베토벤의 대표작 월광과 비창을 다룬다.
가모키다 고등학교 음악과로 전학 온 미사키 요스케는 다카무라의 짝지가 된다. 미사키 요스케는 피아노를 전공하였는데 첫 번째 레슨 시간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작품 27-2 울림 다단조 <월광>을 완벽하게 연주해낸다. 같은 반 동급생으로부터 파괴신 같은 존재로 우뚝 선 채 선망과 질투를 받는다. 어느 날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쿵 하고 땅이 흔들리는 듯한 육중한 소리가 나며 음악실에 있는 불이 모두 꺼졌다. 가모키다 고등학교는 산 위에 자리매김하고 있어 아이들은 고립되고 만다. 미사키 요스케는 학교 주변을 순찰하다 뒷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는 쓰러져 있던 전봇대를 이용하여 산 아래로 내려가 구조요청을 한다. 미사키를 괴롭히던 이와쿠라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게 되고 시신이 발견된 근처에 있던 미사키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미사키는 검사였던 아버지의 권세에 의해 풀려났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에게 혐오와 경멸의 대상이 된다.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미사키 요스케는 다카무라와 함께 탐정이 되어 사건의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와쿠라를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축제날 단독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 미사키 요스케는 갑자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아 연주 중 음을 자꾸 이탈한다. 그 뒤로 다나하시 선생님과 함께 병원을 갔고, 돌발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어디선가 베토벤 작품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범인 찾기에 골몰하지 않는다. 이야기 꾼이라고 불리오는 그는 전작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철학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는다.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을 발견할 때 우리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되는데 반다이, 미카, 하루나 등의 인물들을 통해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저자는 자기 스스로 하는 평가나 스스로 흘린 땀의 양보다 다른 사람이 보는 눈, 숫자로 산출된 결과가 더 중요하고, 평생 어떤 세계에 종사하든 인간은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음악의 세계에서는 신동이나 천재가 발에 차일 정도로 많고 노력이 항상 결실을 맺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노력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덧붙여 그저 자신에게 편한 세계를 바라는 것과 같은 헛된 희망을 버리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트릭이 숨어있어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해 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