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 개정판 카프카 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한석종 옮김 / 솔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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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작품들은 대부분 읽기가 모호하며. 갸우뚱 짓게 되는데 그에 반해 실종자 작품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프란츠 카프카는 1911년 원고를 시작하여 1914년 10월에 끝냈지만 발표하지 않았다. 프란츠 카프카가 죽은 지 3년 만에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가 후기를 써넣어서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카프카는 자신의 일기에서 이 작품을 '실종자'로 기록했으며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실종자'라는 책명으로 출간하게 된다.

카를 로스만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유혹에 빠져서 그녀에게 아이를 갖게 했고, 부모로부터 아메리카로 추방당한다. 뉴욕 안에 정박한 후 하선하는 길에 갑판 위에서 우산을 잊어버리고 온 것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드렁크를 달가워하지 않은 젊은 남자에게 맡겨두고 선실 아래로 내려간다. 무수히 많은 방과 불꾸불한 복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짧은 계단들에 의해 길을 헤매게 되고 그곳에서 화부를 만나게 된다. 화부는 곧 자신은 배를 떠날 것이며 그로 인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모집할 것이라 말한다. 이후 자신의 억울함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하여 카알에게 자초지종 설명하게 되고, 듣고 있던 카알은 화부를 설득해 선장에게 고충을 이야기할 것을 설득하여 실행에 옮기지만 거절당한다. 이때 우연히 자신의 외삼촌이었던 야콥 상원 의원을 만나게 되고. 외삼촌은 카알을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외삼촌은 일종의 중개업과 운송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큰 성공을 누리며 부유층이 되었다. 덕분에 카를 로스만은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카를 로스만은 외삼촌의 친구 폴룬더씨로부터 집에 초대받게 되고, 외삼촌은 외출을 승낙하지 않았지만 카알은 외삼촌의 의견은 무시한 채 풀룬더씨의 별장에 가서 저녁시간을 보낸다. 그날 외삼촌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고 외삼촌 집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갈 곳이 없어진 그는 허름한 모텔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실직자였던 로빈슨과 들라마르쉬를 만나 함께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들은 카를 로스만의 드렁크를 뒤져 사진 한 장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화가 난 카를 로스만은 이들을 버리고 호텔 주방장이었던 그레테 미첼바의 여사의 도움으로 옥시덴탈 호텔의 엘리베이터 보이로 취직하게 된다.

잠시 평온을 되찾는 듯 보였으나 술이 취한 로빈슨이 호텔로 찾아와 공동 침실에 재우기 위해 잠시 근무지를 이탈하게 된 카를 로스만은 이 일로 해고를 당하게 된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들라마르쉬와 로빈스가 얹혀사는 브루넬다의 집이었다. 로빈스는 브루넬다의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몸이 쇠악해진 자신을 대처할 사람으로 카를 로스만을 데려온 것이었다. 카를 로스만은 탈출을 시도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에 그치게 된다. 우연히 백열등에 의지한 채 공부하고 있는 젊은 남자에 의해 마음을 바꾸고 고약하고 신경질적인 브루넬다의 시중을 들며 그녀를 간파한다. 만족감을 느낀 브루넬다는 그 대가로 비스킷 한 줌을 카를 로스만에게 건네준다. 마지막 캬를 로스만은 오클라하마 극장에 채용한 사람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하는 도중에 실종되며 이 작품은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카프카 문학 중 하나 인간 소외에 대한 주제의식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방인이나 타국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인식, 태도, 등을 절실하게 보여준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복과 아사, 서로 다른 언어의 장벽, 미개한 사회보장 제도뿐이다. 카알은 가는 곳마다 추방을 당하며 나중에는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실종되는 존재가 된다. 낯선 나라에서 열일곱 살 소년이 겪어내는 시련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나락으로 떨어질수록 실존적 문제에서 먹고사는 문제로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보여준다. 실종자 작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원칙, 규율의 문제다. 이방인 혹은 사회적 약자와 강자 사이에 맺어진 규율이 과연 타당한가? 혹은 이방인과 사회적 약자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작품에서 나타낸다. 카프카의 문학에서 나타나는 연속되는 단절적 현상을 프라그멘트 적이라 부르는데 이것은 작품은 끝났지만 내용과 주제가 미완결된 채 남아 있거나 작중인물이 목표를 향해 끝없이 노력하고 하지만 영원히 도달하지 못하고 항상 도중에 있거나 또는 행동이나 고정된 틀 속에 유지되고 못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단편을 나타나는 형상을 두고 하는 말인데 실종자 작품 역시 그러하다. 카프카의 문학을 접할수록 그의 소설과 그의 생애의 접점을 자주 떠올리며 작품의 내용을 유추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조금 더 프란츠 카프카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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