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도둑
해나 틴티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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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성장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담고 있는 해나틴티의 장편소설 <착한 도둑>작품이다. 뉴옥 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뉴옥타임스 북리뷰, 워싱턴 포스트, 샌프라시스코, 크로니클, 커커스리뷰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작품의 줄거리는 성 안토니오 보육원에 왼팔 손목 부분이 봉합된 흉터 자국과 푸른색 실로 R, E, N, 알파벳 세글자가 수놓은 옷과 함께 버려진 렌은 어느 덧 열 두살 소년이 되었다. 그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거나 신부가 돈을 받고, 군인들에게 아이들의 양육권을 팔아버린다는 소문이 들릴 떄마다 왼쪽의 손목 흉터가 가려웠고.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건을 훔쳤다. 어느 날 자신이 렌의 형이라며 푸른 눈을 가진 남자 벤저민이 나타나고, 이들은 보육원을 떠나 그래스턴 마을로 향한다.

마을로 향하던 도중 벤저민은 말을 훔치게 되고, 렌은 벤저민의 자신의 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왕년에 학교 선생이었던 톰을 만나게 된다. 톰은 신부에게 받은 렌 책을 제퍼슨 서점에 팔아버리고, 렌은 그틈을 타 시집을 슬쩍 감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벤저민과 톰은 크게 기뻐한다. 이들은 먼지와 흙이 묻은 장신구를 구하기 위해 무덤 약탈을 감행해 치아도 한 움큼 모은다. 렌은 이죄에 대해서 하느님이 어떤 벌을 내릴지 충격과 공포에 떨게 된다. 치아를 팔러간 벤저민과 톰은 치과의사 바위스로부터 해부를 위해 시체 한구당 100달러에 매입한다는 의사 선생 이야기를 듣게 되고. 노스엄블리지로 떠나게 된다.

이들은 샌즈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하숙집에 머물게 되고, 렌은 시체를 매입하는 닥터 밀런을 만나게 된다. 닥터 밀턴은 하루 이틀을 넘기 않은 신선한 상태의 시체 네 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벤저민과 톰은 삽을 들고, 교회 묘지를 찾아가 시체를 마대에 넣은 후 타고 온 마차의 수레에 실어 날랐다. 렌은 수레에 실은 마대를 지키고 있었는데, 마대 하나에서 자주색 슈트를 입은 돌리가 배고프다며 묶어 놓은 포대를 뚫고 나왔다. 청부 부탁을 받고 온 돌리는 여관 계단통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충격으로 실신한다. 여관 주인은 죽을줄 알고 관을 주문해 넣어버린다. 자초지종 설명은 듣게 된 렌은 돌리와 친구가 된다. 살인자였던 돌리, 사기꾼이자 약장수, 무덤 약탈, 시체 절도까지 하고 있는 벤저민과 톰, 왼쪽 손이 없지만 이들을 망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렌, 과연 이들의 앞날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고조되는 서스펜스로 탁월한 몰입력을 선사한다. 특히 렌은 악행을 저지르는 일에 가담하면서도 이 죄에 대해서는 하느님이 어떤 벌을 내릴 실까 하는 공포에 시달리기도 하고, 살인을 저지른 돌리에게 회개애햐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복기하는 자세를 취한다. 시체 도굴에 가담하지 않는 돌리는 버리는 장면과 골상학 연구를 위해 시체를 매입하려는 닥터밀턴의 모습은 탐욕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의와 감동, 거짓말과 진실 사이에 감추어진 사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묵직한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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