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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평점 :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의 역작. 법정 스님이 깊이 애독한 불멸의 고전 작품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작가의 <월든>을 완독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도 충분히 무겁고 방대한데, 작가님 문체 역시 가독성과 거리가 먼 상태기에 많은 다짐이 필요하다.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님의 문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 살았던 2년간의 생활 기록물이다. 소로우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삶의 본질적인 사실에 직접 부딪혀가며 인생의 가르침을 터득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자신의 인생을 한구석으로 몰아 가장 낮은 단계로 전략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는 문명이 주는 편리함을 던져 버리고, 호숫가 근처에서 28달러 12.5 센트를 가지고 손수 오두막을 짓기 시작한다. 겨울을 대비해 굴뚝을 만들었지만 침대에 불꽃이 튀어 급히 뛰어들어가 불을 꺼버리는 작은 소란도 생긴다. 집는 짓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자 소로는 손 수 농사를 지으며 이윤을 발생시킨다.
농사를 통해 얻은 수확물과 낚시를 통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이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사치품과 교환하지 않는다면 조그마한 땅만 있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그는 호숫가에 사는 동안 늘 구도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월든 호숫가에 집을 지은 후에는 근처에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 안에서 자연 그리고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그들을 벗으로 삼았다. 또한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생태계와 부산물들을 기록하거나 실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연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월든 호수의 깊이를 대구 잡이용 낚싯줄과 700 그램가량을 돌멩이를 이용하여 월든 호수의 수심의 깊이를 측정하며 작성한 월든 호수의 축약 도는 놀라움을 자아내었다.
소로는 자신을 찾아온 방문객들과 마을에 살았던 주민들의 이야기도 다른다. 특히 순수한 사랑에 의해서 움직이는 시인은 엄청난 높이까지 쌓인 눈과 거센 눈보라를 해치고 소로를 만나러 온다. 방문객이 뜸한 겨울이 오면 찾아오질 않을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앞에 지나간 사람이의 발자국이 찍힌 눈 발자국에 자신의 발바닥을 포개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앞으로 살아야 할 삶의 종류가 몇 가지 더 남았다는 것을 감지한 그는 숲속에서 더 이상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숲을 떠나게 되며 이 소설을 마무리된다.
소로는 왜 그토록 성공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죽어라 애쓰고 있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지 않는가? 자연을 왜 한 가지 방식으로만 해석하려고 달려드는가? 왜 우리는 우둔하게 생각해야 안전한 것으로 인식하는가? 지나치게 새것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 자신의 심연에서 던져야 할 질문, 혹은 인간의 각성에서 마주해야 할 명제에 대한 질문들을 <월든> 작품을 통해 묻고 있다. 또한 자연과 나의 거리도 재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삶,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