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페머러의 수호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7
조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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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에 가깝지만 현실에 기반을 둔 상태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조현 작가의 <나, 이페머러의 수호자>작품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었다. 조현 소설의 <나, 이페머러의 수호자 >작품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지원군이었던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위태로운 '나'는 취준생에서 인턴, 인턴에서 비정규직,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 가는 일도 서슴치 않는 인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페머러의 뜻은 영한사전에 의하면, 하루살이, 미술과 공예에서는 전시를 위해 동원되고 전시가 끝나면 버려지고 마는 전단지 등을 의미하는데 과연 나는 정규직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인턴을 마치고 세계희귀물보호재단의 계약직 연구원으로 임용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재단 본부에서 합동 연수를 받게 되고 이때 처음 보스 '제인'을 만나게 된다. '세계희귀물보호재단'은 미합중국의 대통령의 무해한 취미생활을 서포트 하는 것이며 글로벌 재단 구성원들의 주 업무는 야생 동식물에서부터 오컬트의 유산까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희귀품에 대한 자료조사 및 수집하는 것이었다. 보스는 재단의 업무가 본질적으로 약탈과 보전, 그리고 독점과 전파라는 이율배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나에게 귀띔한다. 연수 후 한국지사로 복귀한 나는 첫 프로젝트인 18세기 후반의 한 고문헌에 대한 조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 그 무렵 미국에 있는 '마이스터X'로부터 경매에 참가하라는 초청장이 날라든다. 세계 곳곳에 군웅할거하는 정보기관들을 유럽의 고성으로 초청한 그는 경매업계에서 물물교환의 신봉자로 알려진 큰손이었고, 거래 방식은 항상 물물교환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번에도 하나같이 외부로 공포될 경우 정부에게 살짝 당혹감을 줄만한 경매물이었다. 경매장 입장 조건은 참가비이자 물품 교환으로 쓰일 공개되지 않은 종류의 예언서를 지참하는 것이었다, 경매 참가자는 2인으로 제한했다. ClA에서는 한 소녀의 괴상한 예언서를 나와 보스에게 건네며 경매에 참여할 것을 명령한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기 위해 정규직이 되고 싶었던 나는 경매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진귀한 경매품들이 나오고 각국 경매장 간의 쟁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는 환각의 상태 속에 마이스터 X의 질문을 받으며 세 가지의 시험에 빠지게 되는데,

 

인간이 인간으로서 실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극단적인 딜레마에 처하게 되거나 칼 야스퍼스가 이야기한 한계상황에 처할 경우인데. 환각 상태에서 마이스터 X의 시험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의 방구석에 쌓아온 이페머러들과 여러 사건들이 떠오르며 묵시에 대하여 깨닫는다. 개인적으로 소설 후반부 방언과 환각 속에서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같은데, 난해함이 나에게 손짓을 멈추지 않아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 소설을 통해 드러나는 풍부하고 다양한 지식들을 겸비하고 있는 저자를 부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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