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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클로이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6월
평점 :

"이따금 인생엔 늦게 오는 것들이 있어요 중요한 건 결국 오기 마련이라는 거죠. 안 그래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이자 영혼의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라는 평을 받도 있는 작가 마크르 레비가 <그녀, 클로이> 가 작가정신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촘촘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입력 있는 줄거리,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로운 통찰들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뉴욕 맨허튼 5번가 12번지 아파트에는 각기 다른 사정의 지닌 이웃들이 살고 있었다. 사무실 두 개가 있는 2층을 제외하고, 각층에 아파트가 한 채씩 있는 9층짜리 석조 건물이며 수동식 엘리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39년 동안 수동식 엘리베이터를 운전하고 있는 "디팍"은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 매력적인 "콜린스 부인" , 오페라와 술을 좋아하는 "모린스", 찐한 사랑을 나누는 '클레르 부부', 기독교 신자인 "젤도프 부부", 회계사인 "그룸랫",하반신 장애를 가진 "클로이", 그녀의 아빠 "브론 슈타인", 등을 매일 같이 엘리베이터에 태워 아파트를 오르락내리락한다. 디팍의 동료이자 야간 승무원인 리베라씨가 계단에 구르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서 이들의 공동체 생활에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디팍의 조카이자 뭄바이의 갑부인 "산지"는 자신이 개발한 데이트 애플리 케이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뉴욕에 잠시 방문하게 되고 디팍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애착을 가진 승무원이자 남편인 디팍이 실업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모인 "릴리"는 신지에게 야간 엘리베이터 운전을 할 것을 권유한다. 어느 날 5번가 12번지 아파트에 사는 콜린스 부인의 집에서 목걸이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
이 작품은 "다르다","인종차별","신분 차이", "편견" 등 사회적인 키워드가 내재되어 있다. 마라톤 경기 중 폭탄 테러가 일어나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된 클로이가 어떻게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가가는지 클로이의 일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도의 풍습과 위선에 가득 찬 시대착오적인 가풍에 태어난 릴리가 신분 차이가 나는 디팍과 결혼하기 위해 가족을 등지고 미국으로 오게 된 과정의 이야기와 미국인 여자와 인도의 남자가 다름을 극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까지 이야깃거리는 풍성하다. 한편의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한 편 시청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