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와 칸타의 장 - 마트 이야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5
이영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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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더욱 환상스럽게 판타지에 대한 메타 판타지 소설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다섯 번째는 이영도 작가의 <시하와 칸타의 장>작품이다, 작가님은 굉장히 유니크한 세계관을 가지고 계시고, 읽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간파할 수 있을지 하는 두려움이 컸다. 아마도 근래에 읽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작품이었다. 이영도 작가님을 처음 입문하는 자로써 작가님의 특유의 농담과 화법 즉 코드들이 무척이나 낯설었고, 그것들은 곧 나에게 있어 '난해'라는 단어로 당도했다. 나의 무지함에 또 한 번 좌절하고 만다. 소설은 개성 있게 잘 짜여 있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통한 독특한 캐릭터들을 잘 배치시켜놓았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 폐허가 된 세상, 헨리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열아홉 살 여자 인간 '시하'가 쥐를 잡겠다고 설치해놓은 쥐를 안에 환상종(요정) '데르긴'이 걸려들었다. 데르긴은 자신을 먹지 않는 조건으로 시하에게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헨리 동물원 안에는 드래곤인 "아헨라이즈"가 수동적 보호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헨리는 동물원 사람들에게 시나 노래들을 외우게 했고, 정확하게 암송하는 조건으로 거래 요청을 들어주었는데 틀릴 경우에는 과감하게 잡아먹는다. 10대 후반의 남자이자 게이인 '칸타'는 드래곤의 동물원 보호에서 벗어나 마트 무리에 기록자로 가게 된다.

헨리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마트퀸이라는 여자가 이끌고 있는 인간 무리인 마트. 그리고 강변을 따라 거주하는 캇파들. 상류의 계속을 지키고 있는 간다르바들 세 부족이 존재한다. 마트퀀은 시하에게도 마트 무리에 들어와 아이들에게 노래와 시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하지만 번식은 죄악이라는 생각에 거절하게 된다. 어느 날 헨리의 동물원 앞에 일곱 명의 간다르바가 나타난다. 마트 사람들을 학살하여 저주받은 땅의 풍문을 만들고, 그들이 없을 미래에도 계곡이 침해받지 않은 채 압사라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귀띔하러 온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하는 헨리에게 마트 무리에 가있는 칸타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한순간에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을 낳아버린 부모로 인해 끔찍한 상황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자신을 보며 사랑을 증오하게 돼버린 시하가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또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는 말이 존재하듯 인간의 적이라고 생각했던 환상종 갓파와 동맹을 요청하는 지점도 재미있다. 또한 간다르바들이 자신들의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인 천녀가 나타나기만을 고대했지만 결국 죽음의 문턱에서 천녀의 실체를 알게 돼버리는 부분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헨리는 동물원 사람들에게 시나 노래들을 외우게 하고. 마트퀸은 시하에게 계속해서 헨리에게 배운 것들을 인류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한다. 인간에게 있어 예술의 역할에 대해 집요하게 묻고 있고, 인류와 인류 여명기에 함께 문명해준 종(?)들에게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의무사항을 알려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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