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움들 - 김사월 산문집
김사월 지음 / 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외로움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빈번한 감정이것만 자신이 겪고 있는 외로움의 형체를 타인에게 고백하거나 들킬 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럽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혹은 지배 당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타인의 온기를 갈구하는 방편을 찾아 나서지만 개체 수가 증가할수록 공허함 같은 수렁에 빠지기 쉽다. 여기 외로움을 달고사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사랑하는 미움들>작품의 저자이기도 한 김사월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는 과정들을 짧은 호흡으로 담백하게 풀어나간다.

우리는 자신에게 유리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회피하거나. 자신의 위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의 행동 양식이라면 저자 김사월 행동양식과 글은 솔직하다. 두렵고 마주하기 싫은 감정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길어올려 적확하게 표현한다. 찌질이 같은 모습, 허접한 모습 등을 비롯하여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다. 외롭고, 심심하고, 공연에 오르며 감정의 과도기를 겪고, 사랑 때문에 아픈 상처를 받고, 체중계에 찍힌 숫자에 충격을 받는등. 저자의 고민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리지만 씩씩한 그녀는 불면증과 우울감으로 인해 병원 찾아 약을 처방받는다. 처방받은 약의 효과는 없고 점점 강도만 높아져간다. 그로 인해 환각과 기억을 잃게 되는 부작용 증상들이 겪기 시작한다. 좌절하지 않고, 잠이 오지 않는 불멸의 밤을 약의 효과에 의지하기보다는 따뜻하게 샤워를 한다거나, 디퓨저에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 등등 최대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밤을 채운다.

그녀는 구부정하고 뒤틀린 체형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체형이 부끄러워 자주 몸을 웅크리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했다. 서울에서의 독립생활이 겨우 자리를 잡고 요가 한 달 수강료를 소비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되었을 때 요가학원을 다니며 모음의 긴장을 푸는 방법과 자신 스스로 리드할 수 있는 방법을 터특한다. 헤어짐을 고할 때조차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사랑해 잘 지내라는 소리가 듣고 싶은 그녀의 매력적인 내밀한 고백의 향연이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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