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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이자 만화가의 심승현의 만화였던 <파페포포>. 작가 심승현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주제로 2002년의 향수를 맡아볼 수 있는 <파페포포 리멤버>작품을 출간하였다. "너,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지?" 나에게 던져진 물음표에 그렇다!는 느낌표로 얼른 대답하지 못하는 보통의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 어른이 된 후 세상살이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알 수 있는 것들이 차곡차곡 늘어났기 때문에 나는 대다수의 몸집만 큰 어른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나와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한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지친 일상을 살아내느라 잃어버리거나 식어버렸기 때문에 대다수의 어른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뜨거웠던 마음을 다시 느껴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이 책에서는 온기, 사랑, 여유 꿈 행복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하며 50가지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한 장 분량의 글과 순수한 파페와 사랑스러운 포포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형식의 재기 발랄한 만화 스토리가 엮어있어 흥미롭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주관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혼자 스스로 견뎌내는 것,
모든 것을 내 힘으로 극복하는 것,
어른이 된 지금, 내게 정말로 필요한 것들이다.
어른이 된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들은 혼자 스스로 견뎌내는 것, 모든 것을 내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며 먼 길은 단번에 갈 생각을 하는 것보다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동시에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또한 사랑은 심장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라 정의하며, 이별이나 누군가에게 버려지는 경험을 하는 것을 고아원형이라 하는데 상처받는 게 두려워 사람을 피하게 되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사회 적응력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라는 것을 즐기며 인생의 진리를 찾는 이점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혼자라고 해서 너무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린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란 게 남으니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른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아주 작은 몸짓하나 지극히 사소한 사건 한 토막, 까마득 멀어져 간 유년시절의 기어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올라 가슴을 두드릴 때가 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을까?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본다. 어른이 된 내가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니 문득 "용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살면서 수만은 선택지에서 망설이고 주춤대다가 항상 원하는 걸 선택하는 것보다 무난하고 안전한 길로만 걸어 다니는 나 자신과 직면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게 지루한 사람이나 사소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맡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