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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평점 :

"여성은 여성 스스로 계속 거듭 태어나게 만든다." 김민정 /시인
"여전히 불완전한 국가, 무식/ 무식한 여혐, 가증스러운 소문들 속에서 자기 이름을 찍는 여자를 응원한다." 박민정/소설가
<섬에 있는 서점>의 작가 개브리얼 제빈이 이번에는 사회에서 여성의 현실 이야기를 그려낸 <비바, 제인>작품을 출간하였다. 독특한 시선, 재치 있는 구성과 유머 리스한 문체로 청소년 문제에서 여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발표하고 있다. 비바 제인의 줄거리는 스무 살이었던 아비바 그로스먼은 스페인 문학과 정치학을 전공으로 결정하게 된다. 아비바의 아빠 마이크는 레빈 부부와 한 동네에 살았던 인맥을 활용하여 하원의원에게 연락을 취해 아비바 그로스먼의 취업을 부탁하게 되었다. 아비바 그로스먼은 하원의원 사무소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곳에서 찰리 그린을 만나 친구가 되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자신의 경험들을 숨김없이 말하고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인턴 생활에 적응하게 될 무렵 유부남이었던 하원의원를 보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비바 그로스먼은 모든 사실을 엄마에게 털어놓지만 엄마는 제발 끝내라고 애원한다. 아비바 그로스먼과 하원의원은 밀회를 즐기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면서 이들의 관계는 세상에 공개 되는데...
이 작품은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여성이 입는 피해에 대해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철학들을 직설적으로 시원하게 쏟아내는 대신에 부드럽게 완곡하게 돌려 이야기한다. 가독성도 나쁘지 않다. 한 사건을 앞에 두고, 여성의 부모 "레이철", 남자의 아내 "엠베스", 아비바 그로스먼의 딸 "루비", 스무살 이었던 "아비바", 자신의 과거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게 된 "제인",의 이야기를 다섯 챕터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장마다 시점은 1인칭 시점이었다가, 2인칭 시점이었다가. 이메일로만 작성된 장도 있다.
이 책은 여혐과 스럿셰이밍의 묘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유명 정치인과 스캔들로 신분이 노출된 여성 인턴에게 "스토커". "사이코" 갖가지 추측들이 쏟아지며 대중들은 낙인찍기엔 바빴다. 격친데 엎친 격으로 자신이 개설한 블로그까지 발각이 되어 분리하게 작용된다. 블로그는 지우고 지울수록 또다시 출몰하는 좀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그녀의 과거의 실수와 행적들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졸업을 했지만,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넣는 곳마다 과거의 실수들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구직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개명을 한다. 반면 유부남이었던 하원 의원은 TV 인터뷰에 엠버스와 함께 출연하여, 서로 꼭 손을 붙잡으며 부부 사이에 잠시 불화가 있었을 때 생긴 일이었다며 주장하고 사건을 수습한 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두 사람이 사랑을 했고, 모든 면에서 하원 의원은 아비바 그로스먼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질타와 치욕으로 내몰리는 것은 아비바 그로스먼이었다. 묵직한 소재의 무게의 담고 있지만 이 책은 무겁지 않았고, 오히려 유쾌하게 흘러가는 이유는 아이바 그로스먼은 생을 이어가는 동안 생긴 한 점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덤벼들었지만 한 점의 실수에 무너지지 않았고, 새로운 생을 찾아 잇어가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개브리언 제빈은 이 장편소설을 통해 남녀평등이 실현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건 이후의 삶. 제인이라는 인물을 내세우며 21세기에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