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에쿠니 가오리 지음, 마츠다 나나코 그림, 임경선 옮김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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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척 굴고 있는 32살인 내가 동화 책을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는 책이다. 단지 작가가 에쿠니 가오리라는 간판 하나만으로 나는 서평단에 모집 글에 손을 번쩍 들어 버렸다.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을 지니고 있으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녀의 작품이 많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으며, 동화책을 비롯하여 연애소설에 이르기까지 자유자재로 드나들고 있다. 그로 인해 10대부터 60대를 넘어서는 폭넓은 독자층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이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 나는 그녀의 작품 중에서 <달콤한 작은 거짓말>과 <차가운 밤에>를  읽어본 적이 있다. 그림책에도 조예가 깊다는 사실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창비 미디어에서 출간된 <나비>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문장의 소유자 에쿠니 가오리와 마트다 나나코의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더욱 빛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제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 수상작으로도 선정되었다.    


<나비>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나비는 어디에도 앉을 수 있으며, 세상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나비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나비는 형체가 작지만 작은 몸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니 좋겠다.라는 이야기로 구성된 동화책이다. 표지에는 샛노란 큰 나비가 표지를 수놓고 있었다. 한편의 간결한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 동시에, 동화책도 에쿠니 가오리가 쓰면 오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동화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비가 상징하는 의미는 다양하다. 변신의 상징으로 혹은 새로운 삶을 상징하기도 하며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하며 행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마도 에쿠니 가오리는 아름답고 순수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더욱더 넓은 세계로 꿈을 꾸길 바라고, 앞날의 행복과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동화책의 소재를 노란 나비로 선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카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주고픈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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