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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서포터즈를 하고 있는 "나" 이번에는 샘터 월간지를 받게 되었다. 무려 가격이 3500원이다. 책장을 한 장 넘길 때마다 구성이 너무 좋았다. 총 130장이다. 옛날 상회 배경으로 피어난 꽃과 주변을 서성이는 형형색색의 나비들 표지 너무 예쁘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서로의 고통과 상흔을 정답게 다독인다. 나는 방금'정답게'라는 낱말을 썼다. 정답다는 것은 미워하지 않고, 지루해하지 않으며, 천천히 손을 내밀고 '난 잘 있어요'라고 눈 인사를 하고, 사물에 애정이 담긴 이름표를 붙여주고, 체온을 담아 악수를 하고, 그리하여 일용할 양식처럼 그 기억을 나의 살로 취하고, 나의 존재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당신에게 온전히 내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언어는 말들의 정류소에 고여 있다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현한다. 진심을 담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전해지는 말들 스스로를 고귀하게 만드는 말들, 하여 현재 속에 거주하는 문장들 "
신촌 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의 조현 <고귀한 말들의 정류소>로 책은 서문을 연다. 주목받지 못한 책들을 모여 있는 공간을 저자는 "말들의 정류소"라고 불렀다. 세상에 쓸모 없는 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책은 좋은 책과 더 좋은 책으로 나뉜다고 말한다. 말들의 정류소에 고여 있던 언어들은 이 세상에 단 한 명쯤에게 승천하는 꿈의 전령이되어 주었을거라고 저자는 말했다. 저자가 선택한 언어의 음률이 나에게 무척이나 다정하게 다가오는 걸까. 나도 모르게 저자의 작품들을 찾아보게 된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한국 썰매의 개척자인 강광배 교수를 만나 썰매와 자신과의 인연을 비롯하여 썰매를 개척하기 위한 지난 여정의 글을 담았다.


남루했던 시절의 한을 고스란히 담은 경남 양산 신전리에 위치한 이팝나무에 얽힌 전설을 소개하며 슬픈 영혼을 위로하는 나무라고 칭한다. 홍정희 씨의 호박 피자 레시피도 담겨 있고 특집 코너인 동심으로 사는 세상 안에는 일반인들의 제각각 사연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씨를 소개하고, 2018년도 샘터상 수상자 작품들이 실려있다. 명작을 거닐다 코너에서는 경북 안동 조탑마을을 담았다. 요즘 우리사회에는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고 합니다.라고 시작되는 발행인 김성구 씨의 이야기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어른이 없는 사회라고만 탓하기보다 나 자신 진정한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라는 마지막 소절을 앞에 두고,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보며 웃고, 책에서 수록되어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한 번 뒤돌아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