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1
이시다 이라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IWGP>를 드라마로 본게 2000년, 인하대학교 후문에 있는 우당원룸이라는 반지하방에서 살때였다. 컴팩의 1.7Ghz 싱글 코어 컴퓨터에 CD를 바꿔 넣어가며 11편의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보았고, 어떤 충격 같은 것을 느꼈다. 드라마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나의, 혹은 한국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꿈꾸는 것들이 IWGP에서 보여주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라든가, 꿈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너무 농밀해보였다. 물론 드라마였기 때문이겠지만.


지난 달에 광화문 우체국에 갈 일이 있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IWGP가 있길래 그런 추억을 떠올리며 구입 후 즐겁게 읽었다. 드라마에서는 에피소드 전체를 관통하는 원조교제녀 연쇄 살해 사건이 첫 장에 실려 있고, 원숭이가 조폭 딸을 찾고 등의 문신을 완성하는 이야기, 인도인 카시프와 풍속업소에서 일하는 지아키가 마약업자와 얽히는 에피소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G보이스와 레드 에인절스가 야쿠자의 간계에 휘말려 내전을 벌이는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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