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 P
델라코르타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7월
평점 :
절판


음반회사 RCA의 배달부 쥘은 음반과 콘서트에 번 돈 대부분을 소비하고 마는 음악 애호가이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는 프리마돈나 신시아 호킨스. 그녀는 절대로 자신의 노래를 녹음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쥘은 바이올린 케이스 안에 나그라를 장착하여 신시아 호킨스의 콘서트 실황을 녹음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소중하게 간직한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나디아라는 여자가 악명 높은 장 사포타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을 테이프에 녹음한다. 그녀는 이 테이프를 자신의 전 남자친구에게 건네고, 그 남자는 다시 경찰 폴라에게 전달한다. 최근 나디아의 태도를 수상쩍게 여긴 사포타는 수상한 테이프가 경찰의 손에 건너갔다는 첩보를 입수하자 즉시 폴라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폴라는 테이프가 사포타 일당에게 빼앗길까봐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모터사이클 수납함에 집어 넣는다. 사포타 일행에게 자신이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뒤 모터사이클로 돌아가 테이프를 회수할 심산이었지만 모터사이클 주인이 타고 가버린 통에 테이프를 회수하지 못한다. 그 모터사이클은 쥘의 것이었다.


쥘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알바는 아직 미성년자였는데 좀도둑질을 거리낌 없이 해댔고 세르주라는 중년 남성은 과거가 의심스러운 인물로 이런 저런 불법적인 일을 벌이는 듯 했다. 둘은 기묘한 동거를 하고 있었다.  

세르주는 쥘이 얻게 된 두 개의 테이프, 즉 신시아 호킨스의 실황 공연을 녹음한 테이프와 사포타의 비리를 폭로하는 테이프 모두가 높은 값에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곧 테이프를 판매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사포타에게 전화를 건 세르주는 테이프를 100만 프랑에 팔겠다고 제안하고, 신시아 호킨스의 대리인에게는 실황 음반을 가장 높은 값을 쳐주는 음반 회사와 연결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사포타에게는 100만 프랑을 받는데 성공한다. 사포타는 쥘을 살해하려다가 잠복해 있던 폴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신시아 호킨스의 테이프는 판매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녀는 절대로 자신의 공연을 음반으로 남기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세르주는 흔쾌히 테이프를 쥘에게 다시 넘기고, 쥘은 테이프를 신시아 호킨스에게 헌정한 후 그녀와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학교 2학년 때인 1995년도에 장 자크 베네 감독이 만든 DIVA를 비디오방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잡지가 꽤 인기가 있었다. <씨네21>과 <키노>가 동아리방에 꽤 많이 돌아 다녔고 거기에 장 자크 베네가 종종 비중 있게 다루어졌던 기억이 난다. 

영화의 원작자 및 각본은 다니엘 오디에로 소개된 경우가 많은데 델라코르타는 다니엘 오디에의 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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