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인디고 : 제1회 호스트 선수권대회
가토 미아키 지음, 김소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o 복수자

 

신원불상의 여성이 뿌린 수산화나트륨에 잘나가는 호스트 두 명이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고 은퇴 위기에 처한다. 왕도계 호스트바 <엘도라도>의 넘버원 호스트 구야가 아키라에게 도움을 청한다. 구야는 신입 호스트 이쓰키를 조력자로 보내오는데, 문제는 이쓰키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쓰키는 쉽게 말해 왕따 기질이 있는 성격이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쓰키를 괴롭힌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는 복수를 당했왔던 것. 게다가 강박증까지 있어 이쓰키는 동료 호스트들로부터 노골적으로 배척받는데, 아키라는 이쓰키를 믿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마침내 드러난 범인은 이쓰키와 무척 가까운 사람.

 

o 마이너리티 코드

 

출판사에서 일하는 하라시마가 어느 날 실종된다. 하라시마의 행방을 찾던 아키라 일행은 잡지 편집을 맡은 외주업체의 여직원도 어느 날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시오야가 평소의 그답지 않게 사건 해결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수금원 2인조까지 가세된 사건은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한다.

도쿄대를 나와 재테크에 재능을 보이며 연일 상승세를 타던 시오야의 입사 동료와, 고지식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탓에 좌천된 시오야의 대비가 흥미롭다.

 

o 초콜릿 비스트

 

호적상으로는 엄연히 '남자'이지만 뉴하프계 레스토랑을 이끄는 나기사 마담의 가게에 강도가 든다. 나기사 마담은 중국계로 추정되는 강도들을 유도 실력을 발휘해 제압하는데 문제는 강도들에게 아키라가 던진 가방에 있었다. 가방 안에는 나기사 마담이 애지중지하는 '43만엔' 짜리 강아지가 들어있었던 것. 단서는 오직 용의자의 등에 그려진 용문신과 문신사가 세긴 사인과 같은 표식 뿐.

 

o 제1회 호스트 선수권 대회

 

아무렇게나 지은 예명을 가진 '요시다 요시오'는 원래 베트민턴 선수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운동을 그만 두었고, 그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다가 호스트가 된다. 시오야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요시다 요시오에게 호스트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보라고 권한다. 대회 출전 후 눈에 띄게 활기가 넘치던 요시다 요시오에게 누군가가 협박을 가해온다.

요시다 요시오의 심장병약을 누군가 훔쳐가 절체 절명의 위기가 닥치고, 공연장에 뛰어 올라온 또 한명의 호스트가 뜻밖의 폭로를 해 대회 자체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30대 프리랜서 작가 다카하라 아키라가 편집자 시오야에게 "클럽 같은 홀에서 디제이나 댄서 같은 선수들이 술을 따라 주는 호스트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뜬금 없는 발언을 흘린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호스트바가 <클럽 인디고>이다. 주류 호스트바와는 한참 동떨어진 사도의 길을 걷는 <클럽 인디고>이지만 나름대로 인기를 구가한다. 그런데 이 <클럽 인디고> 주변에서는 이상하게도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아키라와 동업자 시오야, 호스트 선수들은 나름대로 힘을 보태 사건 해결에 일조한다.

비주류인 호스트 업계에서 또 다시 비주류를 자처한 <클럽 인디고>의 선수들, 그들의 모습이 현실에는 있을 법 하지 않기에 도리어 따뜻함을 준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9487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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