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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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마른꽃(문학사상 1995년 1월호)

 

'나'는 대구의 조카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버스 옆자리의 노신사와 말을 섞게 된다.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나' 이지만 말쑥한 차림새와 점잖은 그의 태도에 잠시 마음이 설랜다. 서울 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사는 곳이 고덕쪽으로 서로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명함을 주고 간다.

얼마 후 강아지를 떠맡게 되었는데 먹인 음식이 잘 못 되었는지 앓기 시작하자 급한 마음에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차도 마시고 산책도 하는 사이가 된다. 그는 지방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직하여 지금은 아는 사람과 연구소를 운영한다고 했다.

소문이 딸아이의 귀에 들어가자 딸아이는 조박사의 신상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의 좋은 조건에 차츰 호의를 갖기 시작한다. 조박사의 며느리 역시 시아버지를 모시기 보다는 '나'와의 재혼을 달가와 하는 눈치다. 

하지만 '나'는 조박사와의 연애에 '정욕' 이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서로 충족되는 연애는 겉멋에 불과하고, 그와 나는 겉멋을 부려본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빤히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조박사에게 그런 이야기를 전한다.

 

o 환각의 나비(문학동네 1995년 봄호)

 

영주의 어머니는 영주를 낳은 지 십년 넘어 아이를 못 갖다가 영숙을 낳았고 막내 영탁을 낳았다. 영탁과 영주의 나이 차이는 열세살이었다. 영탁은 유복자였고 아버지의 유산은 집 한채가 다였다. 어머니는 하숙을 쳤고 영주는 그런 어머니를 도와 생계를 꾸려가는데 손을 보탰다. 

영주는 뒤늦게 박사 과정을 밟아 지방대학에 강사 자리를 꿰어찬다. 어머니는 영주가 모시고 살았는데 이모들은 아들 집에서 어머니가 살지 않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소리를 해댔다. 어머니가 영탁의 집에서 살 수 없었던 것은 어머니의 건망증이 치매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세 달 남짓 사는 동안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졌고, 이에 영탁의 안사람은 처음에는 현관문을, 그 다음에는 방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게 되었다. 영주가 어머니를 다시 모시고 오자 치매 증세는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인근에서는 어머니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예전과 같이 의왕터널을 가셨나 싶어 찾아가봤지만 허탕이었다. 다만 한 때 살았던 과천에서 어머니가 나타났다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 같았다. 

한편 서울의 위성도시인 Y시에 양옥집이 모여있는 동네가 있는데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나서 퇴락한 동네처럼 취급되며 원주민 동네라 불렸다. 그 동네에서도 외딴 집이 있었는데 그 집에는 처녀무당이 살고 있었다. 처녀 무당의 집 식구들은 죄다 처녀무당만 오로지 하며 놀고 먹었다. 처녀무당의 어머니가 수단을 부려 처녀무당의 점집은 절집으로 바뀌고 처녀무당은 비구니로 자연스님이 된다. 벌이는 더 좋아졌다. 하지만 자연스님은 돈에 관심이 없었고 가족과의 관계가 번다하게 느껴졌다.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절집에 들어와 스스럼없이 굴며 자연스님에게 밥을 해 먹이고 빨래를 개켜준다. 자연스님은 할머니와 함께 오래도록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영주가 전단지를 뿌리고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다가 Y시를 지나치고 절집에 마음이 끌린다. 절집에는 어머니가 승복을 입고 젊은 비구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영주는 자신이 보고 있는 모습이 현실이 아니고 환상이라고 생각하며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o 참을 수 없는 비밀(창작과 비평 1996년 겨울호)

 

서울 유수의 여대에 합격한 하영은 오빠 친구인 세준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방학을 맞아 놀러온 세준을 하영이 부추긴다. 세준은 물귀신이 나온다는 웅덩이에 뛰어들어 수영을 해보이려다가 죽고 만다. 

세준의 어머니와 누이들은 처음에 악다구니를 쓰더니 얼마 후 하영이 세준의 아이를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영을 닦달한다. 하영은 시체가 된 세준과 입맞춤한 것이 남자와의 첫 신체적 접촉이었다는 것이 참을 수 없는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세준이 죽은 지 꼭 일년되는 날 하영이 바라보는 면전에서 자동차가 충돌해 불길에 휩싸인다. 하영은 점차 의지와 상관없이 남을 헤코지하는 어떤 힘이 자신의 내부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후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등 평범한 행복 속에 살아가지만 내밀한 한 곳에는 그때의 기억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영은 때때로 남편이 '봄소풍' 이라 부르는 가출을 감행해야 했다.

또 다시 그 '소풍'을 나온 날 하영은 음독자살한 시체와 조우한다. 이번 '소풍'은 여느때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었던 하영은 집으로 전화를 건다. 부재중을 알리는 녹음된 목소리에 하영은 낯선이가 자신의 집에 틈입한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란다.

 

o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라쁠륨 1997년 봄호)

 

아버지는 난봉을 피우다가 노년이 되자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성군의 중전마마' 처럼 품위있게 그런 아버지를 참아냈다. 매사에 깔끔하게 자신을 간수하던 어머니가 노년에 암에 걸려 항문을 조이지 못하게 되었다. 똥구덩이 속에서 뒹구는 어머니의 말년은 아이러니였다. 아버지에게 '내'가 내뱉듯이 어머니가 암이고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온 날, 어머니를 소 닭 보듯이 대하며 무시하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울먹이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와 '나'는 그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거처를 '나'의 집 주변으로 옮기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아버지는 난봉에 관록이 붙어 추레해지기는 커녕 멋있고 풍류스러워 보였다. 어머니가 나이 들수록 보기 좋아지고 아버지는 추레해질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틀린 셈이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의 오빠는 길고 재미 없는 영화가 마침내 끝났다는 얼굴을 했다. '나'는 아버지의 노년을 보며 인생이 난해한 영화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길고 재미 없는 영화는 두 번 다시 보고싶어 하지 않지만, 난해한 영화는 혹시라도 이번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한두 번 더 보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o 너무도 쓸쓸한 당신(문학동네 1997년 겨울호)

 

딸인 채정의 졸업식 때는 딸자식 가진 부모라면 응당 겪어야 할 일이려니 생각하고 사위댁의 유세를 참아내었다. '나'는 아들 채훈의 졸업식 때에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하지만 막상 채훈의 졸업식에서도 사돈댁에게 눌려 변변한 기를 펴지 못한다. 남편은 평생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이제는 서울 외곽에 집을 한 칸 사서 눌러앉았다. '나'는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는 명목하에 오래전 서울에서 따로 살아왔고 이는 자연스러운 별거로 이어졌었다. 남편은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만 쓰며 연금을 고스란히 부쳐왔다. '나'는 사돈댁에게 아들 자식 가진 어미 노릇을 하지 못한 것이 남편과 자신의 삐걱거림 때문이라는 자각을 한다.

사돈댁이 아이들 제주도 여행 티켓이라며 '나'에게 쓸어맡긴 봉투를 채훈에게 전해주지 않은 채 남편을 졸업식장에서 끌고 나와 서울 외곽에 마련했다는 거처로 가보자고 한다. 중도에 마음을 바꾸어 충동적으로 러브호텔에 든다. 사돈댁이 마련한 아이들의 행복을 일시나마 지연시키거나 차질을 빚게 하려는 의뭉스런 계획은 예약이 이미 되어 있어 티켓이 굳이 필요하지 않아 떠났다는 사돈댁의 말에 좌절된다. 오랫만에 본 남편의 넓적다리살은 흉물스러웠다. 바람을 쐬고 돌아온 나는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남편의 말라빠진 정강이에 있는 모기 물린 자국을 보게 된다. 스스로 원해서 가부장의 고단한 의무에 마냥 얽매어 있으려는 남편에 대한 연민이 목구멍으로 뜨겁게 치받친다.

 

o 그 여자네 집(13월의 사랑,예감 1997)

 

작가회의에서 북한동포돕기 시낭송회가 열리고 유명인사들도 각자 애송하는 시를 한 편씩 읽을 기회가 주어진다. '나'는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를 꼭 낭송하고 싶었다. 거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그 시는 '나'의 고향마을에 살던 곱단이와 만득이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만득이는 당시로선 하이칼라로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위로 누나만 있는 귀한 집 아들이었다. 곱단이 역시 위로 오라비들만 둔 귀한 외동딸이었다. 마을에서는 둘이 장차 결혼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들이 잘 되길 바랬다. 그러나 1945년 만득이가 징병되어 둘은 헤어지게 된다. 만득이는 자신이 사지로 갈 것을 알았기에 곱단이가 과부될 팔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혼례를 치르지 않고 떠난다. 그러나 일제는 처녀들을 정신대로 끌어가기 시작했고 할 수 없이 곱단이는 신의주의 재취자리로 들어간다. 만득이는 살아 돌아왔고 마을 처자인 순애와 혼사를 치른다.

고향 군민회에서 만득이와 순애를 다시 만난다. 순애는 '나'에게 자신이 실체 없는 연적 때문에 괴롭다고 토로한다. 만득은 곱단을 향해 시를 빙자한 연애편지를 써대고 있었고 북한 여행 가서는 신의주 땅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순애가 죽고 만득이와 다시 만난 '나'는 만득이의 술회를 듣는다. 만득이는 곱단이의 얼굴이 이제는 생각도 안난다고 했다. 그는 곱단이 때문에 울었던 것이 아니라 고향땅에 대한 감회로 눈물 지었다고 했다. 그는 정신대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일본에 대해 울분을 느끼며 강도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십층에서 뛰어내렸다고 해서 자살이 되느냐고 묻는다. 그는 당한 자의 한에다가 면한 자의 분노까지 보태고 싶은 자기 마음을 토로한다.

 

o 꽃잎 속의 가시(작가세계 1998년 봄호)

 

미국에서 터를 잡고 살던 언니가 30년 만에 큰아들네 집에 들른다.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온 언니는 커다란 여행가방과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왔는데 여행가방에는 한국에서도 이제는 귀할 것 없는 봉지 커피 등속만 잔뜩 들어 있었다. 루이뷔통 가방에 무언가 좀더 그럴싸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가방을 열자 무참히 깨어지고 만다. 그 안에는 수의 일속이 들어있었다. 조카며느리는 결혼식에 참여하는 시어머니가 수의를 들고 왔다는 사실에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어 몸을 의탁하러 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자못 불쾌해한다. 한술 더 떠 예단으로 보내온 옷감을 죄다 잘라 꽃이파리들을 만들었으니 조카며느리는 질겁을 했다. 언니는 조카며느리의 우려와는 달리 미국으로 돌아갔고, 돌아간지 두 달 만에 죽고 만다.

언니는 미국에 60년대에 이민을 가서 온갖 험한 일을 하다가 한 양장점에 취직했다. 그곳은 별다른 말이 필요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고운 옷감으로 옷을 만들 뿐이었다. 손님이 직접 찾아오는 법은 없었다. 어느 날 TV에서 취재를 나온 날, 언니는 일본인 카메라기사에게 자신이 일하는 양장점이 유명한 곳이냐고 묻고 일본인 기자는 그곳에서 만드는 수의가 잘 팔린다고 말한다. 언니는 당장 그곳을 그만둔다.

 

o 공놀이하는 여자(당대비평 1998년 여름호)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헌이 네번째 낙방한 날 아란은 담배를 피우다가 헌에게 들킨다. 헌은 아란의 팔뚝에 담배 자국을 세 개 만든다.

집 앞 조각공원에 나간 아란은 자신이 거머쥐게 된 삼억 오천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머니는 진 회장이란 사람의 첩이었고, 아란은 그의 딸이었다. 어머니는 아란을 진 회장의 호적에 입적시키고 했으나 진회장 댁 식구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진회장이 모든 재산을 분배해주고 빈털터리가 되자 아란은 입적이 된다. 진회장이 죽으면서 변호사에게 유언을 공증받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 한 채를 아란에게 물려준다. 진회장댁 식구들은 모두 진회장이 생전에 살던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었기에 아란이 아파트에 들어와 사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들은 아란에게 아파트를 삼억 오천을 주고 되산다.

진회장의 아들 정기는 삼억 오천을 불려주겠다며 아란에게 은행 지점장을 보낸다. 높은 금리에 덜컥 수표를 맡긴 날 아란은 자신이 정기에게 사기당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을 낸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일 뿐이었고 아란의 돈은 은행에 안전하게 예치되어 있었다. 아란은 조각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듯 헌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돈이 곧 권력이라는 사실, 세상과 자신 사이에 돈이라는 윤활유가 넉넉해지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진씨 집안과 자신이 이런 식으로 화해하게 되었고 진씨 집안을 용서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자신의 마음 상태에 문득 비애를 느낀다.

 

o J-1 비자(창작과 비평 1998년 가을호)

 

미국에 사는 처갓집에서 처남의 결혼식에 초대를 했다. 흔쾌히 간다는 대답을 하자 아내는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괜찮은지 묻는다.

'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소설가이다. 어느 날 수석으로 졸업한 김혜숙이라는 학생이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온다. 김혜숙은 미국의 C대학에서 동아시아 문학에 대해 연구를 하던 중 '나'의 작품을 토론 주제로 삼아 세미나를 열 예정이니 참석해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나'의 소설을 번역한 헬렌 강이라는 사람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무지하면서도 단지 두 나라 언어를 안다는 이유로 번역에 뛰어든 것이 못마땅해서 미국에 가겠다는 응답을 한다. 그러나 교장에게 허락을 얻기 위해 말을 내고 또다른 대학에서도 초청을 받자 조금쯤 우쭐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비자는 좀처럼 발급되지 않았다. 결국 빽까지 동원했건만 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는 까다롭기만 했고 정해진 일자에 댈 수가 없었다. '나'는 이런 사정을 C대학에 알렸고 C대학에서는 자못 비감한 어조로 연서까지 받은 편지를 보내 미대사관에 항의를 한다. 그리고 정식으로 '나'에게 사과를 할 것과 제반 비용의 손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한다. 저간의 일이 있고 난 후 나는 아내에게 자못 비감한 어조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으면 미국 땅을 밟지 않겠노라고 호기를 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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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쓸쓸한 당신>은 꽤나 오랫동안 차 안의 출장 가방 안에 모셔져 있었다. 간혹 출장을 갔다가 시간이 남거나, 차를 대놓고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박완서의 소설이 제격이다. 박완서 소설은 언젠가 독서일기에도 썼듯이 라디오 사연과 같은 신변잡기가 많아 얼음에 박밀듯 읽을 수가 있다.

박완서를 싫어하게 된 것은 자전적인 소설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고 나서였다. 부잣집 따님의 인텔리겐차연 하는 태도가 느껴져 싫었다. 그 후로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단편들을 어쩔 수 없이 읽으며 조금은 화해했지만 지금도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고인이 된 작가의 작품을 이제는 좀 더 자주 읽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은 언제나 나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818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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