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크 엘프 트릴로지 1 - 고향
R. A. 살바토레 지음, 유지연 옮김 / 서울문화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잊혀진 세계(Forgotten Realms)의 지하에 있는 비밀의 땅 언더다크(Underdark), 이 곳에 가장 악명 높은 종족들이 살고 잇으니 바로 듀어가르, 쿠오-토아, 드로우가 그것이다. 멘조베란잔은 드로우, 즉 다크엘프들의 도시이다.
멘조베란잔에서는 서열이 가장 중요하다. 가문들은 철저히 모계제로 운영되고 힘에 따라 서열을 부여받으며 상위 여덟 개의 가문은 원로원에 들어가 중요한 일들을 결정한다. 드로우들은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그들이 섬기는 거미신 롤스는 이를 권장한다.
열 번째 가문인 디몬 나셰즈비논의 주인은 멜리스 두어덴이다. 그녀의 둘째 아들 디닌이 마법학교 소서레의 마스터 얼굴 없는 자를 찾아 알톤 데버의 암살을 지시한다. 데버 가문은 네 번째 가문으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으나 롤스의 신임을 잃어 보호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멜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만약 공격이 성공하여 모든 일족을 몰살시킨다면 원로원과 드로우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수법과 성공을 경탄한다. 반면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아 자신들을 공격한 가문을 지목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멸족을 피할 수가 없다.
디몬 나셰즈비논을 공격하는 와중에 멜리스는 세 번째 아들을 낳게 된다. 드로우들에게 있어 아들은 하찮은 존재이고 세 번째 아들은 반드시 롤스에게 제물로 바쳐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데버 가문과의 전쟁 와중에 두 번째 아들인 디닌이 장자인 넬페인을 살해하자 새로 태어난 아이는 살아남게 된다. 다른 드로우들과 달리 보랏빛 눈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드리즈트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멜리스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다. 브리자, 마야, 비에르나가 그들이다. 브리자가 가장 포악했고 비에르나가 게중 나은 편이었다. 멜리스는 드리즈트의 양육을 비에르나에게 맡긴다. 비에르나는 드리즈트의 집념과 재능에 놀라지만 천한 남자라는 신분에 걸맞는 대접을 잊지는 않는다.
10년간의 세월이 지난 후 드리즈트는 무사장 자크페나인의 손에 맡겨진다. 귀족 드로우는 일련의 수업을 거친 후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마법사를 위한 학교인 소서레, 성직자(Cleric)를 위한 학교인 아라크-티닐리스, 그리고 전사를 위한 학교 믈리-매그데어가 그것이다. 드로우 최고 무사인 자크페나인으로부터 검술을 배운 드리즈트는 믈리-매그데어에 입학하게 된다. 자크페나인은 드리즈트가 학교에 입학한 후 드로우의 잔악한 습성에 물들어 본래의 심성을 잃어버릴까봐 걱정한다. 드리즈트는 학교에 입학한 후 동족들의 잔악한 면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지만 휩쓸리지는 않는다.
졸업 후 정찰대 임무를 수행하던 드리즈트에게 땅 위의 엘프를 습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엘프들을 드로우들은 무차별적으로 학살한다. 드리즈트는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소녀를 죽이지 못하고 피만 묻혀 동료들을 속인다. 놈 종족인 스버프네블리를 잔혹하게 학살하는 과정에서도 드리즈트는 그들 중 한명이라도 살리려고 동료 드로우들을 속인다. 드리즈트는 동료들의 잔혹성과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삶이 그들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해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크나페인은 드리즈트 역시 다른 드로우들처럼 변해버린 것으로 오해한다.
한편 드리즈트가 태어난 날 죽기로 되어 있던 알톤 데버는 여섯 번째 가문인 후넷 가문의 메이소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는 자기 대신 죽은 얼굴 없는 자로 위장 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른 후 후넷 가문의 주인 시나페이가 알톤 데버의 신분을 눈치 챈다. 시나페이는 알톤 데버를 죽이는 대신 후넷 가문으로 받아들여 디몬 나셰즈비논과 전쟁을 일으킬 것을 획책한다.
자신들보다 상위 가문이 디논 나셰즈비돈과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멜리스의 귀에도 들어간다. 그녀는 롤스에게 적이 누구인지 묻지만 롤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는다며 분노한다. 멜리스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적이 누구인지 어떤 계기를 통해 알게 되었으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드리즈트는 자신이 메이소에게 공격받았던 정황을 이야기한다. 후넷 가문과의 전쟁을 앞둔 멜리스는 다시 한번 롤스에게 기도를 올리다가 가족 중 누군가가 거미신의 분노를 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즈음 상대편에 대한 오해로 결투를 벌이던 드리즈트와 자크나페인은 서로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둘 사이의 대화가 멜리스에게 감지되고 만다. 멜리스는 드리즈트가 소녀를 살려둔 사실을 알게 된다. 자크나페인이 드리즈트를 대신해 자신을 제물로 희생시킨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드리즈트는 메이소와 알톤 데버의 습격을 받는다. 메이소가 소환한 표범 구엔하이버와의 우정 덕분에 드리즈트는 메이소와 알톤 데버 모두를 물리친다. 집으로 돌아온 드리즈트는 자크나페인이 제물로 바쳐진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가족들 앞에서 신성모독적인 저주의 말을 내뱉은 후 드리즈트는 빛을 발하는 구슬을 던지고 저택을 탈출한다. 드리즈트는 구엔하이버와 함께 멘조베란잔을 뒤로 한 채 언더다크의 암흑 속으로 떠난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7583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