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동서 미스터리 북스 68
엘러리 퀸 지음, 김우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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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 우표수집을 취미로 하는 출판업자 도널드 커크의 사무실에 작달막한 사나이가 방문한다. 방문 목적을 말하지 않는 그를 비서 오스본은 대기실로 안내한다. 앨러리 퀸과 함께 돌아온 도널드 커크는 대기실 방문이 잠긴 것을 발견하고 반대쪽 문을 연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살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놀라운 것은 그 방의 가구부터 시작해서 피해자의 옷 까지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혀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누가 어떤 이유로 사내를 살해한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대기실에서 통하는 문은 잠겨 있었기 때문에 목격자도 전혀 없다. 
 
도널드 커크에게 그의 친구 맥그완이 보낸 경고 편지, 영어와는 거꾸로 된 헤브라이어로 된 책들만 도둑 맞는 사건, 영국에서 보석 사기꾼으로 악명높있단 아일린 류즈라는 여인과 그가 도널드 커크의 보석을 갖게 된 경위, 그리고 거꾸로 인쇄된 푸저우 지방 우표를 도널드 커크가 친구인 맥그완에게 익명으로 팔아야 했던 사연 등 갖가지 사건은 꼬리를 물고 특히 각 사건들은 거꾸로 된 것과 관련이 있지만 정작 대기실에서 살해된 사내와의 연관성은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게다가 앨러리 퀸이 피해자가 죽기 직전 먹었던 차이나 오렌지에 주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이 실제 살인사건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음이 밝혀지고, 앨러리 퀸은 대기실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절대 범인일 수 없었던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앨러리 퀸은 사촌 지간인 프레드릭 대니와 맨프리드 리의 공동 필명이자 작품 속 탐정 이름이기도 하다. 대실 해미트의 하드보일드 스타일 작품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기 저기서 드러내는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본격미스터리에 충실한 작품이다. 밀실살인사건의 해결에 있어 최초의 잘못된 전제를 바로 잡아 단순 명쾌하게 범인을 지목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으로 독자의 눈을 현혹하고 나서 <독자에의 도전> 장을 잊지 않고 수록해 두었다.
국명 시리즈로 통칭 되는 시리즈 중 하나로 국명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고 하는데 <쌍둥이의 비밀>은 특정 국가가 언급되어 있지 않는데도 시리즈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어 어느 나라인지 궁금하다.
 
로마 모자의 비밀(The Roman Hat Mystery, 1929)
프랑스 파우더의 비밀(The French Powder Mystery, 1930)
네델란드 구두의 비밀(The Dutch Shoe Mystery, 1931)
그리스 관의 비밀(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2)
아메리카 권총의 비밀(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쌍둥이의 비밀(The Siamese Twin Mystery, 1933)
차이나 오렌지의 비밀(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4)
스페인 곶의 비밀(The Spanish Cape Mystery, 1935) 

 

http://blog.naver.com/rainsky94/8015167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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