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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
과학실험실에서 우연히 수상한 인물을 만나고 약품 냄새를 맡은 가즈코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갖게 되어 불안해진 가즈코는 예전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자신의 친구 가즈오가 사실은 미래에서 온 사람이고 약품은 시간을 여행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가즈오는 가즈코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후 미래로 돌아 간다. 가즈오와 함께 했던 기억 역시 사라졌지만 가즈코는 그리운 누군가를 언젠가는 분명히 만날 것이고 서로 잘 알고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는다.
<악몽>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과 다리를 건너는 것, 그리고 반야 가면에 과도하게 무서워 하는 주인공 마사코와 귀신을 무서워하는 울보 동생 요시오가 겁내는 이유를 찾아내고 용기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요시오는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말들에서 귀신 형상을 떠올려 무서워했던 것이고, 마사코는 어릴 적 친구 에츠를 만나서 반야 가면과 다리를 건너는 것을 무서워했던 이유를 기억해 낸다.
<The Other World>
불량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노부코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주변 세계가 조금씩 변해 자신이 원하는 세계가 되어버린 것을 발견한다. 다원우주와 동시존재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의 노부코가 실험 중 실수를 해서 다른 세계로 이동해버린 것이다. 다른 세계의 노부코는 다시 장치를 작동시키는데, 주인공 노부코는 이번엔 유명한 탤런트가 되어버리고 만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대해서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언젠가는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드디스크에 잘 보관해 놓던 중 이번엔 영화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영화도 구해서 고이 모셔 놨다. OST 중 變わらない物 도 듣고 꼭 보고싶다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정작 처음 접한 버전은 츠츠이 야스타카의 원작 소설이었고, 생각과 너무 다른 내용에 당황했다.
나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미루고 미루는, 나 자신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습벽이 있다. 시간은 흘러가게 마련이고, 하고 싶은 일들만 하고 살아도 부족할 판에 말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애니메이션에 대한 극찬을 여러번 들었지만 정작 애니메이션은 아껴두고 OST와 소설로 조금 맛만 보는 나 자신이 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늘 점심을 먹다가 TV에서 우현히 Nazim Hikmet이 쓴 시에 대해 들었다.
A true travel - Nazim Hikmet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항상 먼 길로만 돌아 돌아가지만 결국 진짜 무엇이 좋은지는 영원히 발견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왜냐하면 언제나 그걸 찾아가는 과정일 테니까.
http://blog.naver.com/rainsky94/80151049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