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J 미스터리 클럽 3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가모 요이치로의 아내 사키에가 암이 재발되어 사망한다. 조문을 온 미즈시로와 그의 아내 메구미는  요이치로, 사키에 부부와 의과대학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자녀인 오스케와 아키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사키에가 사망한 이후, 오스케는 아키의 엄마 메구미를 만나는데 그 순간 기묘한 환상에 사로잡힌다. 성인 남녀가 알몸으로 엉켜있고 그 남녀를 사내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꿈이다. 그후 메구미가 미즈시로가 일하는 의대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다. 경찰은 커터칼과 혈흔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메구미가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다 실패하자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키가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운전자는 여자아이가 스스로 차를 향해 뛰어들었다는 진술을 한다.

요이치로는 미즈시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2년 전 어떤 사건으로 인해 미즈시로가 메구미를 의심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즈시로의 이야기에 따르면 2년 전 쓰레기통에서 메구미의 불륜을 증거하는 물건을 발견한 이후 메구미를 믿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키 역시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망상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미즈시로의 증세가 나빠지고 아키가 가출하여 오스케의 집으로 왔을 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키가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때에 어떤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인데 오스케는 그 범인이 아키의 아버지 미즈시로라고 짐작한다. 한편 의학서적과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 놓은 요이치로의 메모를 보고 오스케는 다지 박사를 찾아가 요이치로의 증세가 재발했다고 하는데...

 

과연 자신을 투영시킨 섀도우를 지닌 인물은 누구인가?

이 책에서 사건성을 갖고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는 오스케인가, 요이치로의 불길한 짐작처럼 딸에 대한 성적 망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즈시로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16년 전의 어떤 사건으로 병이 발생했다는 요이치로인가.

아키를 성폭행한 범인은 아버지인 미즈시로인가, 아니면 신체 접촉하려 할 때마다 아키가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요이치로인가.

 

2007년 제7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네번째 장편소설이다. 서술트릭과 눈가림이 도처에 진을 치고 있어 독자는 사건성을 파악하는데 골몰하게 되지만 그에 대한 답은 의외의 곳에 숨어 있다. 복잡한 트릭을 도처에 숨기고 있지만 작품 자체는 좀 단선적인 느낌인데 인물의 성격과 개성, 주변 묘사 등에 그 이유가 있는 듯 하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5005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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