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퍼즐 학생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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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자만 네 명을 회원으로 둔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 연구부에 여성 회원 마리아가 입회한다. 그리고 그녀의 제안으로 소설의 화자인 아리스가와 아리스, 부장 에가미 지로는 외딴섬 가시키지마로 향한다. 퍼즐광이었던 마리아의 할아버지는 섬 어딘가에 5억엔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숨겨두었는데, 힌트는 섬 곳곳에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한 모아이 조각상이다. 힌트는 두 가지. 하나는 할아버지가 말한 '진화하는 퍼즐'이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3년 전에 비밀을 거의 밝혔지만 바다에 빠져 죽은 마리아의 사촌 오빠가 말한 '모아이 석상의 방향'이다.

외딴 섬에 태풍이 다가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밤, 간고와 그의 딸 스마코가 총에 맞아 살해당한다. 현장 방문과 창이 닫혀 있는 밀실에서 간고는 허벅지에 총상을, 스마코는 가슴에 총상을 입었으며 간고 위에 스마코가 죽어 넘어져 있다.

모두의 알리바이가 모호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섬 반대편에 살고 있는 화가 히라카와가 살해당하고, 현장에는 퍼즐이 어지러이 놓여 있다. 그리고 길 위에 떨어져있는 한장의 쪽지에는 모아이 조각상의 방향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3년 전 죽은 히데토가 그린 것으로, 쪽지에는 자전거 타이어 자국이 나 있다.

두번째 살인에 대한 알리바이도 모두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히데토의 동생 가즈토가 자살하고 유서가 발견된다. 유서에는 3년 전 히데토가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순간 평상시 질투와 순간의 욕심이 겹쳐 히데토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였고, 살해 장면을 발견한 스마코와 히라카와가 자신을 협박하여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다이아몬드를 분배했다는 것, 그리고 최근에 히라카와가 다시금 돈을 요구하자 그들을 살인한 후 죄책감에 자살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에가미는 퍼즐에 박힌 총탄이 핏자국을 관통하고 있음을 보고 이번 역시 타살임을 주장한다.

 

한편 에가미는 모아이 조각상의 방향을 연결할 경우 점에서 선이 되고, 그 선들을 도형으로 만들경우 선에서 면이 되며, 면들을 조합하여 3차원 형체를 만드는 식으로 퍼즐을 풀어내는데 이는 '진화하는 퍼즐'이라는 말에 들어 맞으며 그 결과 양초바위가 보물을 숨긴 곳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누가 다녀간 뒤였다.

 

에가미는 첫번째 살인이 범인이 밀실을 만든 것이 아니라 스마코의 행동으로 추리하는데, 스마코는 남편 준지에게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자신보다 아버지가 먼저 죽는 상황을 원했고, 아버지가 방에서 나가 도움을 요청하여 구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밀실을 만들고 기절한 아버지 위로 쓰러져 사망한 것이다.

다음으로 히라카와의 경우 범인이 바다를 이용해 건너가 살해한 후 라이플과 일기장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전거로 왔다가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종이쪽지에 타이어 자국을 남긴 것임을 알아낸다.

 

데뷔작인 <월광 게임> 이후 발표된 두번째 작품으로 1989년에 발표되었다. 작가와 동명의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 탐정 역할의 에가미 지로가 등장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작가 본인이 다녔던 교토 도시샤 대학 근처의 '아리스가와 궁 유적'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온 것이며 본격물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라이플과 일기장이 젖는 걸 막기 위해 자전거 왕복을 하는 부분은 꽤 기지 넘치는 설정이나, 밀실트릭의 경우 가슴에 총을 맞은 스마코가 순간 유산 상속을 생각하고 밀실을 만들었다는 부분은 약간의 억지가 있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4672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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