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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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메사추세츠 주의회가 여자와 어린이의 노동시간을 주 56시간에서 54시간으로 단축하라고 명령하자 공장주들은 기계 가동 시간을 높이고 임금을 삭감하는 것으로 이윤 손실을 메우려고 한다. 기존 임금으로도 헐벗고 굶주리던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 한다.

경찰과 주방위군은 공장주의 편을 들어 노동자들의 파업을 탄압하고 그 와중에 한 소녀가 총에 맞아 죽고 소년이 칼에 찔려 숨진다. 또 파업에 참가한 사람의 집에서 다이나마이트가 발견되었다는 누명을 씌우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서 온 조직가들에게 살인 혐의를 씌워 투옥한다.

파업이 장기화 되자 로렌스 지역 노조는 어린아이들을 한동안 뉴욕과 버몬트 지역의 노조 가정으로 보내기로 결정 한다. 어른들은 이 결정을 '휴가'라고 불렀다.

가난한 처지에서 벗어나는 길은 열심히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고 믿는 주인공 로사와 매일 아버지의 음주와 구타로 고아처럼 살아가던 제이크는 버몬트 지역의 가정으로 보내 진다. 아들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던 이탈리아인 사회주의자 제르바티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 둘은 따뜻한 사랑과 후한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미국 전역이 로렌스 지역을 주목하고 마침내 파업이 승리하자 로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제이크는 버몬트에 남아 제르바티 부부와 함께 살기로 한다.

 

소설 속 재미있는 인물은 담임선생님과 신부이다. 그들은 가난한 로사와 제이크를 위해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불순한 세력에 의해 휘둘려 파업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 역시 진심이다.

제목인 '빵과 장미'는 파업 기간 중 나온 구호인데, <Bread and Roses, too> 라는 원제처럼 빵을 위해 일어난 투쟁이지만 장미 또한 원한다는 로렌스 노동자들의 외침은 너무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소망이다. 단지 이 구호를 읽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영화 <Bread and Roses> 중 대사. "누구도 '장미'를 거저 주지 않습니다, 절대로! 어떻게 하면 '장미'를 얻을 수 있을까요? 비굴함을 떨쳐버리고 함께 뭉쳐야 해요.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의 권리를 위해 일어납시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4528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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