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재벌 이치가하라가 사망하자 직계 존비속 혈육이 없는 그의 재산은 친척과 지인에게 상속되게 되었다. 유언장 공개를 위해 회랑정 여관에 혈족들이 모이고 주인공 기리유 역시 70대 노파로 변장하여 그곳으로 간다.
반년 전 회랑정 여관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그 화재사건 와중에 기리유의 애인 지로가 사망하고 기리유 역시 온몸에 화상을 입는다. 경찰은 기리유가 목 졸린 흔적이 있다는 점과 지로가 청산가리를 먹은 점, 그리고 회랑정 여관으로 오기 직전 지로가 교통사고를 내 노인을 사망케 한 정황으로 보아 교통사고를 낸 지로가 두려움에 질려 기리유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기리유는 자신들을 살해한 범인이 따로 있음을 짐작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후 이미 사망한 기쿠요 부인으로 신분을 세탁한 그녀는 회랑정으로 가서 기리유가 유서를 남겼으며 그녀가 반년 전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었다는 암시를 풍긴다. 누군가 유서를 훔치러 올 것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그날 밤 유서를 누군가 훔쳐간다. 유서를 훔쳐간 범인은 유카, 그리고 유카 역시 그날 밤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유서는 찾을 수가 없다.
기리유는 화재 사건이 나기 전, 이치가하라로부터 자신의 친자를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기리유는 고아원을 뒤지던 끝에 이치가하라의 친자인 지로를 발견해내고 그와 연인 사이가 된다. 하지만 기리유가 발견한 것은 진짜 지로가 아닌 히로미라는 인물로 지로에게 온 편지를 중간에 가로채어 지로 행세를 했던 것이다. 히로미는 회랑정 여관의 지배인 고바야시 마호와 작당을 하여 진짜 지로와 자신의 얼굴을 아는 기리유는 화재 중에 살해하고,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던 친부는 교통사고를 위장하여 죽인 후 모든 유산을 가로채려 한 것이었다.
발리로 여행을 가면서 아무래도 가벼운 책이 잘 읽힐 것 같아서 들고 갔다. 첫날 다 읽어버렸고,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일부는 문하생과 같은 사람들이 필명을 빌려 쓰는 것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만큼 작품의 기복이 심하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42216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