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 브리프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2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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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날 아홉명의 연방 대법원 판사 중 두 명이 살해 당한다. 한 명은 로젠버그라는 이름의 판사로 그는 공화당과 보수주의자에게 있어 재앙과 같은 존재이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분명하지만, 그를 살해할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다른 한 명의 이름은 젠슨, 하지만 그와 로젠버그와의 접점이 모호하다. 젠슨은 오락가락 하는 판결을 내리긴 했지만 공화당과 보수쪽에 가까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는 콜은 로젠버그의 죽음을 쌍수 들고 환영할 입장이었다. 두 명의 새로운 법관을 자신들 구미에 맞는 판사로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위기를 잘 관리한다면 내년 재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FBI는 그동안 협박편지를 보내던 테러리스트 그룹을 용의선상에 놓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법대생이던 다비 쇼라는 여학생이 짤막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녀는 그 보고서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폐기하려 한다. 하지만 애인인 법대 교수 캘러헌은 보고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FBI 소속 변호사 버히크에게 전한다. 보고서는 결국 윗선으로 올라가 FBI국장 보일즈의 손에까지 가게 되는데 보일즈는 그 보고서를 가지고 대통령과 콜을 곤란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단순한 스캔들 문제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한 행동으로 보기엔 과한 '수사중지' 명령을 대통령이 내리고, 다음 날 캘러헌의 차가 폭발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다비에게는 살해 위협이 끊이지 않고 그를 도와주려던 FBI의 버히크마저 살해당하자 펠리컨 브리프가 진실을 지적했음이 드러난다.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를 죽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 브리프는 루이지애나에서 석유를 발견한 매티스라는 사업가가 석유 발견 사실을 숨기고 주변 땅을 갖가지 법인을 통해 사들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막대한 재산을 그 땅에 투자한 후 몇 배로 회수하려는 순간, 매티스에게 뜻밖의 난관이 닥친다. 녹색연합이라는 곳에서 그 땅이 펠리컨들의 서식지라는 이유로 법원에 개발 중지 소송을 낸 것이다. 수백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소송에 임했지만 개발 허가는 나지 않았고 소송은 대법원에서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매티스는 대법원에서 환경문제에 민감한 두 명의 법관을 제거하면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 당연히 보수적인 판사가 재임될 것을 예상하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 그래섬에게 익명의 변호사가 제보하려 했던 것이 바로 제거할 판사 명단을 추려내는 것, 즉 로젠버그와 젠슨을 죽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 바로 자신의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월요일부터 천안의 교육원에 내려와 있다. 명목상은 청소년 금융캠프의 인솔자 자격으로의 출장이지만, 실상 아이들은 이벤트회사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어 인솔자에게 부여되는 정식 업무는 없다. 그렇다고 천안을 벗어나 다른 곳에 가도 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어서 할 일이 아이들 주변을 맴돌면서 책 읽는 것밖에 없다.

대학 1학년 때였나, 이 영화를 누가 보러가자고 했었는데 안 봤었다. 그런데도 책 제목은 잊지 않았다. 당시에 라디오에서 하도 선전을 해댔기 때문이다. 그 성우 목소리마저 기억이 날 지경이다. 너무나 선전을 들어서 나중엔 안 읽으면 큰일날 것 같고, 모두가 읽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더 기를 쓰고 동아리방에 굴러다니던 책을 거들떠도 안 봤다. 이제 읽었다. 나도 조금은 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 그 성우에게 가서 '저도 이제 읽었어요' 하고 보고라도 해주고 싶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3562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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