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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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꿈에서 본 소녀

모리사키 레이미가 잠든 사이 사카기라는 청년이 방에 잠입한다. 딸의 방에서 이상한 기척을 느낀 레이미의 엄마는 엽총을 들고 들어갔다가 사카기를 발견하고 엽총을 발사한다. 가까스로 도망친 사카기가 뺑소니 사고를 내 경찰에 잡히는데, 그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모리사키 레이미로부터 방으로 와달라는 편지를 받았으며 어린 시절부터 모리사키 레이미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미래의 여인으로 생각해 왔다고 진술한다. 조사를 거듭할수록 그의 말이 사실로 증명되어 사건은 알 수 없는 지경에 빠진다.

사카기의 집을 조사하던 중 그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인형 이름이 모리사키 레이미라는 사실을 통해 유가와는 사카기가 어렸을적 함께 놀던 친구의 아버지와 모리사키 레이미의 엄마가 불륜 관계였음을 알아낸다. 인형은 잃어버렸지만 이름만은 기억하던 사카기는 그 이름의 여인을 자신의 미래의 여인으로 생각해왔다. 한편 아이를 낳은 다미오는 자신의 딸 이름을 모리사키 레이미로 지었던 것이다. 사카기는 모리사키 레이미를 우연히 알게되어 운명이라 생각하고 접근해왔고 이를 딸에게서 전해들은 다미오는 자신의 불륜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사카기에게 편지를 보내 딸의 방으로 오도록 한 후 침입자를 엽총으로 살해하려 한 것이다.

 

o 영을 보다

술집에서 일하는 기요미와 사귀게 된 호소다니는 자신의 친구 고스기 고이치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꺼내야 할지 곤란해하고 있다. 고스기가 데려간 술집에서 기요미를 알게되었는데 그녀는 고스기가 먼저 호감을 표시했었기 때문이다. 기요미는 자신이 행운의 사진을 한 장 가지게 되었다는 야릇한 말을 한다. 기요미와 헤어져 집으로 향하던 호소다니에게 친구 야마시타가 전화를 걸어오는데, 고스기가 출장을 가면서 고양이를 맡겼다며 고스기의 집으로 와서 함께 마시자고 한다. 술을 마시던 호소다니는 창밖에서 기요미를 얼핏 본 듯한데, 그날 밤 기요미는 자신의 집에서 고스기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기요미를 충동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될 즈음, 기요미의 손목에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과 '행운의 사진'을 연결시켜가던 유가와는 사건이 전혀 다른 성격임을 추리한다. 기요미가 사진을 찍은 날 교통사고가 있었고 그 교통사고의 범인은 다름아닌 고스기의 여자친구였던 것이다. 우연히 뺑소니 현장을 사진으로 찍게 된 기요미는 이를 이용하여 돈을 뜯어낸다. 기요미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고스기는 여자치구에게 기요미와 비슷한 옷을 입혀 고스기의 집으로 보내 야마시타에게 모습을 보이고 그시간 기요미는 손목을 그어 살해함으로서 알리바이를 조작하려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o 떠드는 영혼

야요이란 여성의 남편이 실종된다. 그가 들렀을 것으로 짐작되는 혼자 사는 다카노라는 아주머니의 집이 수상하다. 아주머니는 남편 실종 전후로 사망하였고 그 집에 수상한 친척들이 대신 들어와 살고 있는데 그들은 저녁 8시가 되면 어김없이 외출을 한다. 하지만 딱히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없다.

돈이 집에 감추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 그들은 외로운 다카노 아주머니의 집에 들어가 살며 돈을 찾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다카노 아주머니를 윽박질러 돈을 찾으려 하다가 아주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를 목격한 야요이의 남편 역시 살해한 후 방바닥에 시체를 파묻는다. 8시만 되면 집안 전체가 흔들리는 현상은 인근 공장의 뜨거운 물이 하수로로 방출될 때의 일어나는 공진현상이었다.

 

o 그녀의 알리바이

빚을 받으러 간 다다아키가 호텔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되는데 상처가 무척 날카롭고 깊지만 목을 조른 도구는 발견되지 않는다. 사망 전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드러나 부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 역시 알리바이가 희미하지만 하나 하나 결국은 사실로 밝혀져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아이가 공장에서 아버지의 주변에 도깨비불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말에서 힌트를 얻은 유가와는 다다아키가 두 줄의 활 시위와 타이머를 이용해 시위를 끊어 스스로 자살하였음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녀의 희미한 알리바이는 언제 남편이 자살할 생각인지 몰랐기 때문에 여러군데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다.

 

o 예지몽

나오키의 집 맞은편에서 세토라는 불륜 상대 여성이 목메달아 자살하겠다고 협박을 하다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실제 목을 메단다. 함께 있던 후배 미네무라가 그 집으로 달려갔지만 여성은 이미 사망했다. 사건은 그것으로 종결되는 듯이 보였는데 아파트의 어린아이가 그녀가 며칠 전에도 목메달아 자살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사람들은 아이가 예지몽을 꾸고 실제와 혼동한다고 생각한다.

미네무라와 나오키의 부인 세이코가 불륜관계임을 안 세토는 미네무라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둘의 불륜관계를 폭로하여 이혼하도록 만들 수도 있으나 나오키 스스로 이혼 얘기를 꺼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며 자살연극을 도와달라고 한다. 미네무라는 ER 유체를 이용하여 철봉이 무게가 가해지면 내려오도록 설계하고 연습때에는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 세토를 안심시키고 실제 연극을 하는 날에는 ER 유체를 고체화시켜 세토를 살해한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한권으로  후지TV 9시 드라마로 제작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용의자X의 헌신>은 영화로 제작되어 37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읽어 결론을 알고 있어 흥미는 반감되었지만 강제 동원된 체육대회 응원에서 땡땡이를 치고 시간 보내기엔 좋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만화책 제작 과정처럼 문하생을 두고 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변신>과 같이 너무도 평이한 작품이 있다. 미야베 미유키와 더불어 의문스러운 작가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3118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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