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존 그리샴 지음, 최수민 옮김 / 북앳북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페루로 평화봉사단 활동을 떠나는 딸 블레어를 배웅하고 난 후 주인공 루터 크랭크는 지하실 서재에서 작년 크리스마스 경비를 계산한다. 자그마치 6,100달러나 썼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는 한편 남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는 올해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카리브해로 떠나는 크루즈 호를 예약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떠나는 그 여행에 드는 경비는 3,000달러 정도이다. 비용도 절감될 뿐만 아니라 온갖 바보같은 짓에 허비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가까스로 아내 노라를 설득시켰지만 넘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트리를 사지 않아서 보이스카웃에게 눈총을 받고, 달력과 케이크를 사지 않음으로서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차례로 적이 되었다. 눈사람 프로스티를 지붕에 세우지 않아 헴록 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 대회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그 결과 마을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크랭크는 자유주의 국가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도 신문 가제트 일면에 비아냥거리는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그러거나 말거나 꿋꿋이 크루즈 여행을 생각하며 내심 흐뭇한 미소마저 짓던 크랭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평화봉사단으로 떠났던 딸 블레어가 한달도 되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지내러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페루에서 만나 한눈에 반한 사위감을 데리고 말이다.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흐뭇함을 즐기던 크랭크와 노라는 이제 뒤늦게 트리를 사고 음식을 만들고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트리를 빌리려다가 악의를 잔뜩 품은 경찰관에게 도둑으로 체포될 위기에 이르자 마을 사람들은 마음껏 크랭크를 비웃어주지만, 결국은 크랭크 부부를 도와 블레어와 페루 사위감을 맞는데 손색없는 파티를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준다는 내용이다.

 

헐리우드 영화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존 그리샴의 소설을 읽었고 딱 기대했던 것 만큼이었다. 다만 법정 스릴러물이 아닌 점은 아쉽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285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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