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7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켓에 놀러 갔을 때 보트에서 물에 뛰어들었다가 예상외로 물이 깊어 당황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자세를 아직 찾지 못해 머리가 물 속으로 쳐박혔고 수영을 하지 못하는 나는 당황을 넘어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당시 느꼈던 공포는 실제적이고 직접적인 공포였다.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질식에의 두려움 등.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공포는 그런 실제적이고 직접적인 공포보다는 우리가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공포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겁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미국의 데리시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끔찍한 일들과 '그것'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26~7년 마다 주기적으로 데리시에 참사를 가져오는데, 그 참사를 일으키는 '그것'의 실체는 보는 사람에 따라 이런 저런 다른 모습을 띈다. 때로는 거대한 새로, 때로는 늑대인간으로, 때로는 미이라로... 보는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형체를 띄고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된 데리시의 아이들, 빌, 리차드, 마이클, 비벌리, 벤, 에드, 스텐리 7명의 아이들은 '그것'을 없애기 위해 모였고,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했지만...

'그것'은 다시 힘을 되찾게 되고 27년 후 아이들은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면서 다시 데리시로 모여들게 된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교차시켜 긴장감 있게 끌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