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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띠들의 이야기 - 이 시대의 화두, 그들에게 축배를
임백천 외 지음 / 화남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임영태 작가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집어든 책인데, 필진들 면면을 곰곰 살펴봐도 어떤 기준에 의해 선정되었는지 아리송하다.
58년 생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최초의 베이비붐 세대로 그 수가 꽤 많다. 공직에서 58년 생만 퇴직하면 티오가 풀려 승진이 한결 수월하리라던 말이 떠돌던 것이 몇 년 전이다. 58년 생들은 '가난', '반공', '유신', '뺑뺑이', '5월', '5공', '민주', '자유', '6월항쟁', 'IMF', '명퇴' 등의 키워드를 공유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임영태 작가는 58년생은 왠일인지 뒤에 '개띠'를 붙여 '오팔년 개띠'라 칭하는 일이 흔하고, 소개를 할 때도 58년생 앞에 '흔히 말하는', '이른바', '그 유명한' 등등의 수식어를 내세우기도 한다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런데 사실 임영태 작가는 58년 생이면서도 7살에 학교를 들어간 탓에 57년생 들과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58년 생과 달리 '뺑뺑이'로중고등학교를 배정받은 것이 아니라 시험을 치루고 진학했던 것이다.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와서 치룬 첫시험에서 맛 본 열패감, 자존심과 오기가 발동해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로를 정한 일, 적성에 맞지 않았던 고교 시절과 인문학을 공부하고 글을 쓰고 싶었던 열망 등이 적혀 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와 단편 <그해 여름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작가가 실업계 고등학교 시절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쓴 얘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른 길을 걸어왔다면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가치관, 정서도 나의 것이 아니다. 나는 현재의 나를 사랑한다. 지금의 나를 긍정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과거는 함께 긍정된다...나를 긍정하고 내 세월을 긍정한다.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생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유일한 나이기 때문이다.(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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