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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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영은 연애도 사랑도 인생도 요리처럼 레시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나영은 성우와 연애를 하고 있지만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남자는 지훈이라고 따로 있다. 나영은 지훈과 때때로 만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는데 이런 둘의 관계를 절친인 은주와 수진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성우는 지훈을 은근히 의식하고 경계했고, 은주는 지훈과 사귀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젊었을 적 연애가 그렇듯 나영과 성우가 열정이 다해 헤어지고, 은주와 지훈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어 멀어진다.

얼마 뒤 지훈이 나영에게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너였다고 고백한다.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도 유일하게 두 번 본 드라마가 있다. 허영만 원작, 김래원 남상미 주연의 2008년 드라마 <식객>이다. 식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해서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거나 경연을 벌이는 설정에 청춘 남녀의 풋풋함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그 즈음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 같다.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이나 아베 야로의 <심야 식당>,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제빵왕 김탁구> 등이 이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난다.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역시 이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작가에게 오늘의 작가상 영예를 안겨준 <백수생활백서>와 함께 산 책인데, 2011년에 사서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가 이제서야 읽는다. <백수생활백서>는 꽤나 참신했었는데 이 책은 연애와 요리라는 두 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밋밋한 맛에 그치고 말았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39327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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