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좀처럼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침착한 사람이다. 1872년 어느 날, 필리어스 포그는 여느 때와 같이 혁신클럽에서 카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 대화 주제는 '과연 80일 안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가' 였다. 과학과 이성의 신봉자 필리어스 포그는 당연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클럽 회원들과 갑론을박 끝에 2만 파운드를 걸고 내기를 한다.

필리어스 포그는 즉시 그날 고용한 프랑스 출신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그가 출발한 뒤 필리어스 포그의 '세계일주 문제'는 런던 주식 시장을 흔들어 놓았는데, 그가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벌어진 도박이 약정서 형태가 되고 마침내 실물과 선물로 활발히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필리어스 포그가 출발하기 직전 런던 은행이 5만 5천 파운드를 괴한으로부터 도둑 맞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범인에 대한 인상서가 하필 필리어스 포그의 외모와 딱 들어 맞았다. 런던 경시청 소속 픽스 형사는 즉시 필리어스 포그와 파스파르투를 뒤쫓기 시작한다.

필리어스 포그가 골몰하는 것은 오로지 다음 기차, 다음 배편에 시간 내 도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값비싼 코끼리를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가 하면 배를 전세 내기도 했다.

형사 픽스는 필리어스 포그가 여행 중 그다지 돈을 아끼지 않는 점, 런던으로 부터 멀어지려고 애쓰는 점 등이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라 생각하여 한층 영장 발부와 체포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번번히 영장 도착 전 필리어스 포그가 다음 여행지로 출발해 버려 픽스는 애를 태우는 수밖에 없었다.

픽스는 끊임 없이 함정을 놓았지만 필리어스 포그는 잘 비껴 갔고, 도중에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불태워 죽이는 '서티' 장면을 목격하고 힌두교도 들로부터 아우다 부인을 구해내기도 했다.

어느덧 필리어스 포그는 파리, 이집트, 예멘, 인도를 거쳐 싱가포르와 홍콩, 그리고 일본을 거쳐 미국을 경유, 영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몇 번의 불운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필리어스 포그는 대담한 용기와 재력의 힘으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성공시키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를 뒤쫓던 형사 픽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리버풀에서 하선하여 런던으로 가려는 필리어스 포그의 체포에 성공한 것이다.

뒤늦게 진범이 잡혀 풀려났지만 필리어스 포그는 약속 시간 보다 5분 늦어 내기에 지고 만다. 가진 돈 모두를 내기돈으로 물어낸 필리어스 포그는 이제 파산 상태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아우다 부인이 그런 필리어스 포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결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행복한 결심 이후 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지구를 동쪽으로 돌았기 땜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를 벌었던 것이다. 즉 그들은 내기 시간에 늦지 않았던 것이다.

쥘 베른은 과학과 이성의 힘을 믿고 합리적인 가정과 추론으로 미래 세계를 소설로 그려 냈는데, 꽤나 많은 부분이 현실화 되었다. 또한 코스모폴리탄적 시각으로 당시 인식 수준에서는 꽤 진보적인 생각들을 다양하게 소설에 풀어냈다. 바로 이런 점이 쥘 베른 소설을 현대인이 읽어도 고리타분하게 느끼지 않고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찾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어렸을 적 축약본이나 동화책으로 읽었던 책들을 장성한 뒤 완역본으로 읽고 나면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마침내 어른이 된 기분이랄까,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랄까...

그건 그렇고 어른이니 회사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이리로 가라 하면 이리로 가고, 저리로 가라 하면 저리로 가야 한다.

7.1.자로 갑작스럽게 발령이 났다. 진급을 하고 연차가 늘었는데도 나는 부하직원 복이 없다. 부하직원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사이가 안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예 부하직원이 없다. 조직도에 무슨무슨 담당 나 혼자 덩그러니 있고, 그 밑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기안이나 보고서도 내가 쓰고, 실무도 내가 해야 한다. 자연 퇴근이 늦어지고 책 읽을 시간도 줄어 들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3346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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