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 세계를 바꾼 사소하지만 중요한 188가지 사건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지은이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1942년 도쿄 출생으로 고등학교 교사, 대학 교수, NHK TV와 라디오 강사이며, 고교 <세계사> 편집과 집필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이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2>가 정사 위주라면, 이 책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에서는 일반 통사, 개설로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은 흥미 본위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o 세계지도를 영어로 '아틀라스'라 부르는 까닭은?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의 신들이 세계를 지배하기 전 '티탄(거인족)'이라 불리는 신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있었다. 아틀라스는 엄청난 힘으로 하늘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퇴치하고 오는 길에 아틀라스에게 하룻밤 잠잘 곳을 청했다가 거절당한다. 화가 난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내보이자 아틀라스는 순간 바위산으로 변하여 현재의 지브랄탈 해협의 아프리카 북서부에 동서로 우뚝 솟은 아틀라스 산맥이 되었다.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계승한 유럽에서 후에 지도를 그릴 때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를 그려 넣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그런 이유로 세계지도를 영어로 아틀라스라 부른다.

o 역에 남아 있는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의 허영심

로마력의 7월은 카이사르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율리우스(Julius, 영어로 July)'라 부르게 했다. 그러자 옥타비아누스도 자신의 탄생월 8월에 자기 이름을 붙여 '아우구스투스(Augustus, 영어로 August)'라 부르게 했고, 카이사르의 달과 같은 날수로 하기 위해 2월에서 하루를 빼서 31일이라는 큰 달로 바꾸었다.

o 기원 전과 기원 후

525년에 로마의 수도원장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는 매년 부활절 날짜를 간단하게 계산하려고 532년 주기의 부활절력을 만들고, 계산의 기점이 되는 해를 예수 탄생일로 하여 라틴어로 Anno Domini(주님의 해, 기원 후)로 정했다.

한편, 기원 전인 Before Christ는 17세기에 뉴튼 등이 세계 공통의 연표를 만들려고 노력하던 17세기에 지어져서 라틴어가 아닌 영어가 되었다.

그런데 실제 예수가 태어난 것은 기원전 4년 이전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o 예루살렘이 세 종교의 성지가 된 역사적 이유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다. 지명은 히브루어로 예루(Yeru, 일족)와 샬렘(Shalam, 평화)의 합성어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왕국 제2대 왕 다윗이 수도로 정하고 아들 솔로몬이 신전을 세운 유대인의 성도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진 후 부활이 이루어진 신성한 도시다.

이슬람교 입장에서 보면,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의 창성기에 마호메트가 유대교도를 본받아 이 도시를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성지다.(메카, 메디나에 이은 제3의 성지)

o 가축은 도살 방식에도 의미가 있다

유대인이나 이슬람교도들은 하느님이 이름을 외치면서 가축의 피를 빼내는 것으로 동물에게서 영혼이 빠져나가 '물건'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다.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은 돼지고기, 죽은 고기와 함께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한편, 몽골은 채소가 부족해 '생피'는 중요한 비타민과 영양을 보급하는 원천이었기에, 짐승을 먹고자 할 때는 사지를 묶고 배를 갈라 짐승이 죽을 때까지 손으로 심장을 쥐어 짜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o 도시 성격은 접미사에서 알 수 있다

게르만인은 성과 요새 도시에 '부르크(-burg)' 라는 접미사를 붙였고, 슬라브인은 성채도시에 '그라드(-grad)'라는 접미사를 붙었다. 중국은 벽으로 에워싸인 취락 지구를 크고 작음에 상관 없이 '읍(邑)' 이라 불렀다. 동슬라브인은 '스크(-sk)', 이란인은 '칸드(-kand)', 터키인은 '켄트(kant))'를 도시나 마을의 명칭 접미사로 사용했다.

o 전 세계로 확산된 라틴계, 게르만계 지명의 특징

고대 로마에서는 지방명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이아(-ia)'를 이용했다. 이베리아는 '이베르인의 지방', 불가리아는 '불갈인이 사는 지방', 그리스는 '그라키에인이 사는 지방' 이다. 라이베리아는 자유의 나라라는 의미가, 소말리아는 소말리인의 나라라는 의미다. 펜실베니아 주는 '펜 숲의 지방'이라는 뜻이다.

한편 게르만 사회는 '란트(-lant)' 또는 '랜드(-land)'를 지방명으로 나타내는 접미사로 이용했다. 잉글랜드는 '앵글인의 지방', 네델란드의 모태인 홀란드는 '저지대 지방', 폴란드는 '폴란드인의 지방', 아일랜드는 '서쪽 지방', 핀란드는 '핀인들이 사는 지방' 이다.

o 거신 아틀라스는 바다에도 전설에도 살아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에 처한 도시국가 아테네에 절망하여 이집트인의 이야기에 힌트를 얻어 아틀란티스 섬의 '실락원' 이야기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아틀란티스 전승의 시작이다.

o 게르만족의 대이동은 지금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

7요일의 이름 중 게르만족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요일이 있는데 주신 오딘(Odin=Wodan)의 이름은 Wednesday에, 그 아내이며 가정과 결혼을 다루는 신 프리그(Frigg)의 이름은 Friday에, 군신 티코르의 이름은 Tuesday에, 뇌신 릴의 이름은 Thursday에 흔적이 남아 있다.

o 파키스탄 국명의 유래

스탄(-stan), 이스탄(-istan)은 페르시아어로 지역, 지방, 나라를 의미하는 말이다. 파키스탄은 주요 네 지방, 즉 펀자브(p), 아프간(a), 카시미르(k), 신도(s) 주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o 왜 이슬람교에는 라마단이 있을까

630년 메카를 정복한 마호메트는 "모든 계급은 소멸했다. 당신들은 아담의 자손으로 평등하다"라고 선언했다. 이슬람력 제9월인 라마단(단식월)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환자, 임산부, 유아 등을 제외한 이슬람교도들은 모든 음식이 금지된다. 가난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신도의 고통을 함께 체험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o 카드 그림은 신분제를 상징한다

다이아몬드는 상인의 '돈', 스페이드는 기사의 '검', 하트는 성직자의 '성배', 클로버는 농민의 '나무막대'를 의미하며 조커는 '거리의 재주꾼'을 상징한다.

o 마녀재판은 사실 인텔리가 선동했다

마녀재판의 전성기는 르네상스, 종교개혁의 시대였다. 16, 17세기 마녀 사냥의 전성기에 대략 30만~50만이 희생당했다. 이때 카톨릭 뿐 아니라 프로테스탄트도 열렬히 마녀사냥에 뛰어들었는데, 인문주의자나 종교개혁자 등 인텔리가 자신들의 행동을 '정의'라고 긍정했다고 한다.

o 알렉산드로스의 무모함이 역사를 바꿔 놓았다.

기원전 333년경에 알렉산드로스군은 현재 터키의 앙카라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 들어갔다. 거기엔 '고르디우스의 수레'가 신전 기둥에 묶여 있었는데, 그 매듭이 어찌나 복잡한지 "이 매듭을 푼 사람은 누구든 전 아시아의 지배자가 되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었다. 허영심에 사로잡힌 알렉산드로스는 매듭을 풀려했으나 여의치 않자 칼을 빼서 매듭을 잘라 버렸다. 이때부터 규칙을 무시하거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다"라고 말하게 되었다.

o 아라비아 어원의 영어가 말하는 이슬람 문명의 선진성

영어화된 아라비아어 : admiral, caravan, magazine, check, cotton, sugar, syrop, coffee, pajamas, sofa...

o 세계사를 크게 바꾼 아일랜드의 감자 대흉작

1845년 감자가 말라 버리는 질병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이후 수년간 약 100만 명의 아일랜드인이 기아와 발진티푸스 등으로 사망했고, 15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고향을 버리고 영국이나 미국 등으로 이주했다. 이러한 '감자 농민'의 대거 미국 이주가 되풀이 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까지 무려 55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일랜드에서 국외로 이주하였다.

o 알래스카를 통째로 미국에 팔아 넘긴 러시아

19세기 중반 돈이 되는 30만 마리의 해달이 모두 절멸 직전까지 가자 러시아는 이 땅이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1867년에 720만 달러라는 헐값에 미국에 팔아넘긴다. 이후 19세기 말 대량의 금이 알래스카에서 산출된다.

o 이슬람 원리주의의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기에는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마호메트는 그 사도이다"라는 문구와 무력을 표시하는 '검',이 그려져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름은 '사우드가'의 '아라비아'라는 의미이다. 사우드가의 압둘 아지즈(1880-1953)는 1902년에 쿠웨이트에서 10년간 망명생활을 하다 리야드의 성을 탈환하고 그후 아라비아 반도 대부분을 지배하다 1932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을 선언했다. 그는 1953년에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는데 그의 몸에는 43군데나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한다.

o 기구한 인생이 낳은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

스페인 사람 세르반테스(1547~1616)는 귀머거리에 가난해서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가해 가슴에 두 군데 상처를 입고 왼손의 자유를 잃었으며, 1957년 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전쟁에 참가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오스만 제국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생활을 했다. 5년 뒤인 33세에 겨우 몸값이 지불되어 마드리드로 귀환한 세르반테스는 식량 징발원, 세금 수금원 등으로 일했으나 그가 공금을 맡기던 은행이 파산하고 상사의 범죄에 연루되어 투옥되기까지 한다. 1605년 궁핍한 형편에서 집필하고 있던 <돈 키호테>가 가까스로 발간되어 문인으로서 명성을 얻은 나이는 58세였다.

o 이문화와의 조우가 낳은 '모른다'는 이름의 동물

영국의 항해사이자 탐험가 제임스 쿡은 1770년 호주 동부 해안 지방에 상륙해 폴짝폴짝 두 다리로 뛰어다니는 기묘한 대형 동물을 보고 원주민에게 "저건 뭐지"라고 물었다. 원주민은 "캥거루!"라고 답했다. 그 뜻은 "모른다"였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818791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