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토커 스토리콜렉터 69
로버트 브린자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나가는 가정의학과 의사 그레이엄 먼로가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팔은 침대 머리판에 묶여 있었고, 투명한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져 있어 명백한 타살이었다. 수사 책임자 에리카 포스터 경감은 그가 아내와 이혼 소송중이었다는 점, 전과가 있는 처남 게리 윌름슬로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 게이 포르노 잡지가 발견된 점 등을 단서로 수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법의학적 증거가 거의 없어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얼마 뒤 두 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피해자는 기자 출신 TV 쇼 진행자 잭 하트였다. 그 역시 약물을 마셔 항거 불능이 된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질식 당해 사망했다. 수법이 거의 유사했기에 연쇄살인이었다.

마지막 희생자는 사건을 담당한 법의학자 아이작 스트롱의 게이 파트너 스티븐. 그는 가학적 성향의 범죄 소설을 쓰는 작가였다. 다만 이번엔 그가 약물에 내성이 있어 범인에게 저항했다는 점, 범인이 이성을 잃고 그의 머리통을 박살냈다는 점이었다. 문제는 최초 발견자가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스티븐과 심하게 다툰 아이작이라는 사실이었다. 에리카 경감의 앙숙 스팍스 경감은 아이작을 연쇄살인범으로 간주하고 그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 주력한다. 한편 에리카 경감은 상부 지시 불이행에 따른 징계로 사건에서 제외되고 만다.

자살봉투라 불리는 질식도구에서 발견된 DNA와 유리창에 남은 작은 크기의 귀 모양을 근거로 에리카는 범인이 여성이라는 가정하에 수사를 하지만, 프로파일러는 여성 연쇄살인범이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에리카를 지지하지 않는다. 상관 마쉬는 그녀의 뛰어난 직관에도 불구하고 돌발행동을 용납할 의지가 없고, 라이벌 스팍스 경감은 야비한 태도로 그녀를 압박해 온다.

동유럽(슬로바키아) 출신 이민자 경감 에리카 포스터, 범인에게 수시로 인종차별 발언을 듣는 흑인 피터슨과 여성 배우자와 아이를 키우는 레즈비언 모스, 그리고 게이 법의학자 아이작으로 이루어진 '비주류 팀'은 과연 연쇄살인범을 잡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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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백인 남성에게 매맞는 아내 시몬. 첫번째 희생자는 남편에게 학대당한 상처를 치료한 의사였으나 그녀의 최초 진술-남편이 끓는 물로 고문했다는 사실-을 뭉개버린 죄, 두번째 희생자는 자신을 방치한 어머니-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혈육인-를 신문지상에 기사화 하여 자신을 고아로 만든 죄, 세번째 희생자는 가학적인 소설로써 남편에게 학대 아이디어를 죄공한 죄였다.

뻔한 클리셰로 비주류 독자에게 어필하는 <얼음에 갇힌 여자>의 후속편으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도로 진행된다. 수수께끼 풀이랄 것도 없이 범인이 전반부에 등장해 긴장이 떨어지고, 미스터리 소설의 본류에서 벗어나 PC에만 집착하다 보니 어색한 설정이 반복된다.

에리카 경감이 범인 체포에 지대한 공을 세웠음에도 승진에서 밀려나게 만든 뒤 그녀가 전근 신청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결말도 이러한 강박의 결과가 아닌가 한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5069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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