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C.I.P.C)에서 파리 치안국으로 전보가 연이어 날아온다. 매그레 반장은 국제 비밀 약호인 폴코드로 작성된 전보를 해독하기 시작했다.

전보는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폴란드 크라쿠프를 통해 브레멘, 암스테르담과 브뤼셀을 거쳐 파리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코펜하겐 국제신원조사국에서 피에트르의 인상착의를 보내왔는데 외견 연령 32세, 신장 169, 로 시작하는 구술 몽타주는 대단히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었다.

매그레는 에투알 뒤 노르가 도착하면 곧바로 피에트르를 체포하기 위해 북역 플랫폼에서 대기한다. 잠시 뒤 구술 몽타주의 인상 착의와 비슷한 사나이가 지나간다. 체크무늬 초록색 외투를 걸친 그 사나이를 체포하려는 순간, 열차 승무원 한 명이 5번 객차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고한다. 매그레는 초록색 외투를 입은 사나이를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장실 바닥에는 구술 몽타주와 매우 닮은 사나이가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사망한 사나이가 피에트르인지, 아니면 초록색 외투의 사나이가 피에트르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망한 사나이의 신원은 차차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 매그레는 초록색 외투의 사나이를 쫓아 마제스틱 호텔로 간다. 그런데 피에트르로 추정되는 이 사나이는 뜻밖에도 억만장자 모티머 레빙스턴과 친분을 과시했다. 매그레는 모티머 레빙스턴에게 '당신이 저녁을 함께하려는 사나이가 국제적인 범죄자 피에트르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쌀쌀한 대꾸였다.

초록색 외투의 사나이가 매그레의 감시망을 벗어난다. 매그레는 그가 남기고 간 한 장의 사진을 단서로 추적을 계속한다. 사진의 주인공은 스완 부인으로 그녀의 남편은 제토이플호의 이등 항해사라고 했다. 그녀의 집을 감시하던 매그레는 한 남자가 나오자 그를 미행했다. 하지만 그는 피에트르와 인상착의는 비슷했으나 행색이나 태도, 특히 술을 마시는 모습과 체념한 듯한 분위기 등이 전혀 국제적 범죄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또 다른 단서를 추적하던 매그레의 수사망에 또 다른 사내 하나가 걸려든다. 그 역시 피에트르와 인상 착의가 비슷했다. 하지만 '시칠리아의 임금' 이라는 형편없는 여인숙에서 사는 그의 이름은 표도르 유로비치라는 러시아인이었고, 함께 사는 유대인 여자 안나 고르스킨과의 관계 등으로 판단컨데 피에트르라고 보기 어려웠다.

잠복하던 매그레 경감의 부하가 총격으로 사망하고, 매그레 역시 옆구리에 총상을 입는가 하면, 억만장자 모티머가 안나 고르스킨에게 살해 당하는 등 추적을 방해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을 꾸준히 이어진다. 하지만 초록색 외투의 사나이, 객차에서 살해된 남자, 제토이플 호의 이등 항해사, 러시아인 표도르 유로비치 중 누가 피에트르인지는 모호하기만 하다.

조르주 심농은 루이스 세풀베다, 헤밍웨이, 존 르카레, 알베르 카뮈 등 많은 소설가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찬사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한데, <수상한 라트비아인>은 그가 창조한 거구의 형사 매그레 반장 시리즈 제 1권으로 1930년에 쓰여졌다.

작품은 <갈레 씨 홀로 죽다>와 유사하게 쓸쓸한 정조를 띠고 있다. 쌍둥이로 태어난 한스 요한손과 피에트르 요한손은 어렸을 적부터 한 사람은 지배하고 다른 한 사람은 추종하는 기묘한 관계로 성장한다. 한스의 삶을 좌지우지 하던 피에트르가 급기야 그가 사랑한 여인 안나 마저 신분 세탁에 이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빼앗아 버리고, 절망한 한스에게 마련된 것은 형편없는 여인숙과 그악스런 유대인 여인 안나 고르스킨 뿐이었다.

한스는 열차에서 피에트르를 살해한 뒤 그로 분해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했으나 뜻 대로 되지 않는다. 매그레는 그를 체포하는 대신 자살을 묵인함으로서 한많은 그의 인생에 조의를 표한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283709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