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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의 거울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광용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죽은 자의 거울 >
1936년 10월 24일. 에르큘 포와로는 저바스 셰브닉스 고어로 부터 전보를 한 통 받는데 내용은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 같으니 와서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포와로가 저바스의 저택에 도착하자 곧 식사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저바스가 식당에 나타나지 않아 방으로 가보니 방문이 잠겨 있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저바스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사람들이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저바스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앉아 있었다. 권총은 그의 발치에 떨어져 있었고, 머리를 관통한 총알이 거울을 깬 것 같았다. 사람들은 밀실에서 벌어진 일이므로 자살이라고 생각했지만 포와로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자신의 가문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진 저바스가 과연 자살을 했을까? 그는 자식을 낳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양녀를 들였는데, 양녀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자신의 조카 휴고 트랜트와 결혼할 경우에 한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할 예정이었다는 데 이것이 그의 죽음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깨어진 거울과 불길한 운명이 중첩되는 '대가족 내 밀실살인' 이야기.
< 뮤스 가의 살인 >
가이 포크스 데이 날 한 앨런 부인이 사망한다. 그녀의 손에는 자동권총인 웨블리 25구경이 쥐어져 있어 자살로 생각되었지만, 조사를 하다 보니 수상쩍은 면이 많았다. 그녀는 왼손잡이 였는데 권총은 오른손에 쥐고 있었고, 지문이 없었으며, 재떨이에 그녀 외 다른 사람이 피운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있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유스터스 소령이라는 자를 체포한다. 사건은 쉽게 해결되는 듯 보였으나 포와로는 그녀와 함께 지내던 제인이라는 여성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데...
< 로드스 섬의 삼각형 >
포와로가 휴양 차 찾은 로드스 섬에서 삼각관계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1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수전 블레이크를 두고 남편 토니와, 그녀에게 매혹당한 더글러스 사이에서 무슨 일인가가 일어날 것 같아 조마조마해 한다. 급기야 포와로는 더글러스의 아내 골드 부인을 찾아가 너무 늦기 전에 섬을 떠나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는데... 낭만적인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한 살인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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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거울 Murder in the Mews and Other Stories>은 1937년 작품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28번째 추리 소설이고 8번째 단편집이다. 책 표지가 Jeff Beck Group의 1969년 앨범 Beck-Ola 표지를 연상시켜서 별 생각 없이 집어들고 읽었다.
첫 번째 <죽은 자의 거울>은 다소 복잡하고 억지스런 수수께끼 풀이인데, 예의 아가사 크리스티의 '사실은' 치트키가 사용된 작품이다. '사실은' 저바스의 연대기 집필을 돕는 링가드 양은 저바스의 양녀 루스의 친어머니이다. 그녀는 자신의 딸과 휴고 트랜트가 결혼할 때에만 재산을 물려 받을 수 있다는 유언장이 작성되는 것을 저지하려고 저바스를 쏘아 살해한 것이다. 그런데 하필 저바스의 머리를 관통한 총알이 열린 문 밖으로 나가게 되자 부랴부랴 문을 닫고 유리창을 깨어 총알이 유리창을 맞춘 것처럼 꾸민 후 프랑스 식 창문을 세게 닫아 잠금 고리가 떨어지게 하여 밀실을 만든다.(억지스럽지만 그렇게 된다고 한다). 총알은 나중에 연필을 줍는 것처럼 하여 회수한다.
<뮤스 가의 살인>은 자살한 여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자살 원인을 제공한 자가 살해한 것처럼 현장을 꾸민다는 독특한 발상의 소설이다.
<로드스 섬의 삼각형>은 모두가 피해자라고 생각한 골드 부인이 사실은 잔혹한 살인마였고, 그녀를 섬에서 떠나라고 한 포와로의 충고가 그녀의 목숨을 걱정해서 한 말이 아니라 '더 이상 살인을 행하지 말라'는 경고였음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2355086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