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7
에이모스 어리처 & 일라이 랜도 지음, 김성종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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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동과 이스라엘의 정치적·군사적 위기가 정점에 달한 시기,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평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집트가 중동에서 이탈할 경우 중동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 생각한 리비아의 카다피는 이스라엘의 외무상 모세 다얀을 암살하기로 결정한다. 비밀첩보기관의 운용에 있어서 다소 열위에 있던 리비아는 막대한 자금으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그들은 서로 연관되지 않은 세 사람의 암살자를 고용하여 동시에 모세 다얀을 습격토록 했다.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에 다음 암살자의 성공률은 높아질 것이었다. 

모델 에이전트를 본업으로 하는 마담 샤를로트는 독살의 대가이고, 저널리스트로 위장한 요르크 깁스코프는 폭발물 전문가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닉스' 라는 암호명을 쓰는 암살자는 빈틈없는 전술로 무장한 변장의 명수였다. 

경쟁자들을 차례차례 해치우면서 한발 한발 모세 다얀에게로 다가서던 피닉스는 마침내 모세 다얀의 취미인 골동품 수집에 착안하여 완벽한 함정을 꾸미고, 이스라엘 정보부는 프랑스 및 이집트 경찰과 연합하여 그를 막기 위한 그물망을 펼친다.


작가 에이모스 어리처는 이스라엘 경찰 출신으로 <Phoenix> 외 <Journey Toward Death>, <A Man called Jordan> 등을 발표했으나 <피닉스> 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다. 일라이 랜도는 이스라엘 정보부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한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피닉스> 이후로는 이렇다할 인기작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는 1979년 발매 당시 300만부를 팔아 치웠는데,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와 같은 걸작은 아니지만 스파이와 정보부의 세계를 미시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꽤나 그럴싸하다. 한편, 중동과 이스라엘의 문제를 단선적으로 취급한 것은 불만족 스럽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20631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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