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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0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경찰을 살해한 뒤 에드가 엘런 포의 시구를 남겨두어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연쇄살인마. 전작 <시인>에서 기자 잭 매커보이의 끈질긴 추격 끝에 드러난 그의 정체는 FBI 팀장 로버트 배커스였다. 그가 레이철 월링 요원의 총에 맞아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사건은 해결된 것처럼 보였다.
그때로부터 8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레이철 월링은 '시인'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시골 한직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다 후배 셰리 데이 요원의 전화를 받는데, GPS 하나가 콴티코에 배달되었고 기계가 지정하는 장소인 라스베이거스 사막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체만 4구이며 추가로 발굴중이라는 말도. 살해방법과 매장방법, 그리고 GPS에 남겨진 메시지 'Hello Rachel'. '시인'이 다시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LA 경찰에서 은퇴한 뒤 탐정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해리 보슈 역시 얼마 전 사망한 동료 테리 매컬렙의 미망인의 전화를 받는다. 테리 매컬렙 역시 '시인'과 관련 있는 프로파일러였는데, 은퇴 후 보트 용선계약으로 먹고 살았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는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심장이식 환자인 그가 반드시 복용해야 할 약들이 바꿔치기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테리 매컬렙의 보트에 승선했던 인물들을 조사하던 중 수상스러운 인물과 사막을 나타내는 지도가 발견되자 해리는 행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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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연쇄살인마를 지옥에서 소환했지만, 귀기 서린 악마가 아니라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꾼 잡범이 나타나고 말았다. FBI와 경찰의 이종교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고, 구성도 정교하지 못하다.
마이클 코넬리 필생의 역작 <시인>, 그리고 그가 스스로 써낸 아류작 <시인의 계곡>. 괜히 읽었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1424747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