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시와 그림이 있는 이야기
나태주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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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나태주시인을 책으로는 처음 만났다.

사실 책의 후반부까지 가면서도 작가에 대해 몰랐다알고보니 작가는풀꽃이라는 시를 쓴 장본인이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 풀꽃은 제목과 시인은몰랐지만 내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친구들이 이 시의 글을 카톡프로필사진으로 해놓아서 자주 본 기억이 있다.

 

'풀꽃'이 있는 239쪽,책의 끝부분을읽을즈음에야 아그 시를 쓴 분이 나태주작가였구나알게되었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작가의 시와 글을 담고 있다.

시와 글모두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있는데 그 사람은 슬이 라는여성이다.

작가는 연구원에서 원장으로 지내면서 직원인 슬이 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된다.

아마 나이차이는 40세가 훌쩍 넘는 것 같다.

그 사랑은 아버지가 딸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초반부분에는 작가의슬이에 대한 마음이  사랑그이상인 집착으로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맑고 순수한 사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그의 본심을 담은 글은 나이를 막론하고 짝사랑을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이유가 없다조건이 없다이유가있다 해도 그것은 매우 단순하고 하찮은 것들이다.

그냥 그 애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그 애이기 때문에 예쁜 것이고보고 싶은 것이고 애달픈 것이다. (108쪽)

납덩이 하나 매단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깜깜하다답답하다터억가슴에산 하나 안은 듯 답답하다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 좋아해서 받는 고문이요 형벌. (109쪽)

 


언젠가부터 작가의 사랑과 관심을 슬이는 부담스럽다고 표현한다작가에겐순수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40세의 나이차가 나는 직원의 입장에서는 

원장님의 관심과 표현이 적잖이 힘들었을것 같다나라도 그럴 것 같다. 

예술가들은 마음속에 누군가를 생각하며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걸 알아요원장님이 저한테 잘해주시고 좋아하는 것도 알고 저에 대해서 시를 쓰신다는 것도 

잘 알아요.(…)그치만 저는 그냥 직원이고 원장님은 원장님이시잖아요원장님도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마음속에 간직하기만 하고 표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228쪽)

 


작가는 20대의 여자인 슬이가 60대의 노시인의 사랑을 알아주고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젠 그걸로 돼었다말한다.

지금껏 슬이를 향한 나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오로지나 자신만을 위한 감정의 유희였는지도 모른다슬이한테는 언제나 억지였고 무리였고 

속박이었는지도 모른다. (262쪽)

 

그리고 이제 작가는 슬이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접기로 한다.

슬아이제는 너와의 이야기도 이만큼서 끝내야 할 때가 되었다. (중략)

관심도 지나치면 성가시고 사랑도 지나치면 시들한 법그런걸 충분히알면서도 그동안 너한테 매달리고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고 그래서 미안했다.(..)

그래도 그동안 나를 잘 보아주고 크게 물리고 타박하지 않아줘서 고마웠다.266

 

 

일반적인 사람의 눈으로 볼 땐 이상하리만치 느껴졌던 슬이에 대한 사랑이 끝으로 갈수록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슬이를 생각하며 쓴 시를 보며()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던가,라는 생각을하게되었다.

 

그 말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빈다

 

 

이제 작가는 누구를 사랑하며 누구를 중심으로 시를 쓰고 글을 쓸까?


내가 슬이였다면 나이가 들어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작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느낄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 대한 글을 쓰고 나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고 나에 대한 모습을 시로 노래했다는 걸 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본다.

지금은 부담스러운 그 맘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떤 마음으로 느껴질지..

나라면..고마운 마음이 크고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남기고 간 글이구나. 마음이 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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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뷰티 - 3분이면 충분해! 핸드백 속 긴급 뷰티 처방전!
킴벌리 윌리스 지음, 최가영 옮김, 김예니 그림 / 쌤앤파커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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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마 <핸드백 뷰티>라는 책 제목만 보면 화장품이나 여자의 핸드백에 대한 내용인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기전에는 '핸드백 속의 화장품'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다. 
책의 목차와 줄거리를 보고 나서야 "아~이 책은 다이어트심리에 관한 내용이구나! 정말 내게 필요한 책이다!"라고 생각했다.
다이어트 방법? 다이어트 운동? NoNo~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지쳐있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다.
다이어트의 본 뜻은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인데, 언젠가부터 다이어트는 한가지로 편협된 음식먹기나 뼈가 보일정도로 빼빼말라야 이쁜몸이라는 "건강"과는 무관한 뜻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음에도,, 실제로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거식증,폭식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핸드백 뷰티>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첫번째 다이어트 마음가짐. 
그리고 음식을 먹기전에 "내가 먹는 것 모두 내 몸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라는 내 입보다는 내 몸을 위한 생각.

<핸드백 뷰티>는 실제로 내가 생각하고만 있었던 것들을 더 확실하게 깨우쳐 주었다.
생각만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는데,,,정말 정신이 번쩍!드는 책이다.


<책 사이사이에 나오는 지압그림>

 
                
책 사이사이에 나오는 지압그림은 지압을 하면서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방법을 알려준다.
배고프지않은데 입에 군것질거리를 넣고 싶을 때, 한 템포 쉬면서 지압과 함께 내 자신에게 배고프지않은데 먹는건 좋지않은 습관이라고 인식시켜준다. 지속적으로 하면 효과적인 방법일듯하다.

      
 <책의 목차중 일부>


                                    

책의 목차는 Step10 까지 있으며 차근차근 읽어가다보면 그동안 내가 내 몸을 어떻게 사랑했는지 혹은 어떻게 학대했는지를 느낄수가 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책이다. 앞으로 내가 먹는 것들이 내 몸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 같다.

<핸드백 뷰티>의 목차를 보고 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매일매일 당신의 예쁜 모습을 지켜 줄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른 다이어트.
하루 단 3분! 하나씩 따라 하세요. 즉각적으로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행복해지는 놀라움이 펼쳐집니다.

-책 뒷표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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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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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떻게 이 책의 이야기를 풀어야할까?
소개에 앞서 직접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붉은색의 표지는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제목을 더 두드러져보이게 한다. 죽음을 연상케하는 핏빛을 떠올리게 한다.


* 김병수, 그는 누구인가.

1인칭 시점의 '나', 김병수는 70세의 초로한 노인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살인을 저지르며 살아왔고, 25년간은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7쪽)"가 아닌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으로 
다음, 그 다음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신(神)이 그에게 내린 벌일까?
그는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고 만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그는 두서없이 과거로도 갔다가 현재로도 되돌아왔다가를 수없이 반복한다.
책을 읽으면 마치 그의 머릿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생각 저 생각 정신없는 그의 사고(思考)는 끊임없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뼈만 남은 겨울산이 핏빛으로 물드는가 싶더니 금세 칙칙해진다. 저런게 좋아지다니 죽을 때가 된건가.
 지금 보고 있는 것도 곧 잊어버리겠지."(39쪽)

그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진 짐작도 할 수 없었던 병이었다.(직접 걸려보지않았기 때문에)
그의 기억은 끊어진 필름, 수명이 다 해 깜빡이는 전구같다.
방금 한 일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그가 얼마나 답답하고 미치겠는지 이해가 갔다.
신이 살인자에게 준 벌이 너무나 관대하다고 느꼈었는데, 알츠하이머병만큼 죽지못해 살며 고통스러운 병도 없을 것 같다.


* 예를 들면 우리 집 마당이라든가.

그에게는 은희라는 딸이 한 명 있다. 그는 은희의 부모를 죽였고 은희를 거두었다.
어엿한 어른이 된 은희는 생모와 생부에 대해 궁금해한다.

"아빠는 내 생모가 돌아가셨다고 햇잖아요. 그런데 안형사 말로는 실종된 상태래요.(..)
생부는 병원에서 발부한 사망진단서도 있고 사망신고도 돼 있지만 엄나는 없대요. 장기실종으로 사망처리가 되었다는 거예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상하잖아요."
(중략)
"고아원 원장이 나한테 그렇게 말했다. 네 엄마는 죽었다고. 그래서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엄마는 그럼 지금 어디 계실까요?"
"모르지. 어쩌면 아주 가까운 데 있을지도."

예를 들면 우리 집 마당이라든가. (103쪽)

헉-그의 말에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 김병수, 그에게 남은 가족 은희.

은희가 박주태라는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을 예감하고, 김병수 그는 필사적으로 은희를 지키려 한다.

"수치심과 죄책감 : 수치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죄책감은 기준이 타인에게, 저기 바깥에 있다. 남부끄럽다는 것.(중략) 
나는 수치는 느끼지만 죄책감은 없다. 타인의 시선이나 단죄는 원래부터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부끄러움은 심했다. 단지 그것 때문에 죽이게 된 사람도 있다. 
-나 같은 인간이 더 위험하지. 박주태가 은희를 죽이도록 내버려둔다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105쪽)

허나 여기서 잊지 말아야할 것!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다. 뒤돌아서면 방금 한 일도 잊어버리는 머리속의 지우개를 가지고 있다.
살해혐의로 경찰에 잡힌 그. 그의 기억속은 경찰들에 의해 더 뒤죽박죽이 되어간다.

"아저씨, 김은희씨는 아저씨 딸이 아니잖아요. 요양보호사잖아요. 치매 노인 찾아가서 간병하고 도와드리는 재가 요양보호사." (134쪽)

"사람들은 은희와 관련된 내 기억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아무도 내 편이 없다." (141쪽)


도대체 뭐가 진짜고 가짜인걸까? 어디서부터가 실제이고 허구인걸까? 
김병수가 겪은 그 기억들은 한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곁에 있었던 딸 은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건 사실, 아니 어쩌면 이것도 거짓인가?
지금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취조받고 "엄정한 사각틀로 구획된 철의 세계(121쪽)"에 갇힌 김병수.
설마 지금까지 기억들 모두 그의 상상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인 걸까? 


"미지근한 물속을 둥둥 부유하고 있다. 고요하고 안온하다.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공(空)속으로 미풍이 불어온다. 나는 거기에서 한없이 헤엄을 친다. 아무리 헤엄을 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소리도 진동도 없는 이 세계가 점점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이 된다. 우주의 먼지가 된다. 

 아니, 그것조차 사라진다." (149쪽)


그의 기억도 이렇게 점이 되어 한없이 작아지다가 사라졌겠지.


 

 

*

김영하 작가의『살인자의 기억법』이 예약주문시기에, 김영하작가의 특별한 이야기를 Yes24에서 들을 수 있었다.

메이킹 스토리이기도 했던 글은 김영하 작가 개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기에 작가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그리고 그 글을 읽었던 나는 김영하 작가가 했던 말중에 『살인자의 기억법』의 김병수에게 어울릴 만한 말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나는 기억을 잃었고, 기억을 잃었다는 것 자체를 모른 채 살았다. 즉 망각을 망각했던 것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메이킹 스토리 3. 나밖에 쓸 수 없다. 中-

 

 

망각을 망각했다..참 인상깊은 말이다.

 

김영하 작가는 다크한 마력을 가진 소설가라 생각된다. 또 다음 그의 글을 기다리면서..

『살인자의 기억법』을 또 펼쳐본다. 






[김영하 스타일 에세이 보러가기 그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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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진짜 인생 찾기
김이율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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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

저자 김이율, 이름으로는 여성작가분이신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남자분인가? 했다.
검색해보니 이미 여러권의 책을 쓰신 작가이자 전(前) 카피라이더셨다.

책의 겉표지는 푸른 민트빛, 속지는 핑크&민트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게 딱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라 
읽기전부터 좋았다. 내용도 좋길 기대감이 샘솟았다.
책속의 이야기들은 친한 지인이 인생에 대해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이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는 20대라면 누구나 한가지쯤은 공감할 내용을 담고 있다.
청춘이니까,괜찮아-라고 토닥여주는 말과 쓴소리들을 저자의 인생경험에 비추어 얘기하고 있다.


-차례-

1부 나는 생각이 짧았다. 
2부 사람, 그 섬에 가는 배는 없을까.
3부 홀로 서지 못해 외로운거다.
4부 달리지 않는 코뿔소는 코뿔소가 아니지.
5부 단번에 오르는 엘리베이터는 없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진짜 인생 찾기

나는 이왕 사는거 해보고 싶은 것은 겁내지 말고 해보자! (해볼 여건이 OK라면)는 마인드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기회에 도전도 해보고, 준비되지 않은 채 부딪혀서 쓰라리게 배우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겁없이 무모했지만, 그 전에 알지 못했던 많은 걸  배우고 느낀 경험이 되었다.
올라가보지 않고 절벽에 심겨진 산삼을 캘 수 없듯이, 그냥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면서 남의 조언만 듣고 끝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적어도 내 인생이니까, 저자의 말대로 "때로 자기 인생을 위해 이기적인 선택이 필요하며, 소심한 겁쟁이 보다는 무모한 결단가로 사는 것이 좋다" (p.117)


'청춘'이라는게 젊고 풋풋함을 상징하는 단어일 수 도 있지만,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모험정신을 가진 사람을 진짜 '청춘'이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 아래의 저자의 말처럼 말이다.

"아직 피가 뜨겁다면, 가슴 속에 꿈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삐딱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배짱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꼭 하고 마는 뜨거운 
고집도 있어야  한다."(p.122) 어떤 결정 앞에서 겁내며 주춤거릴 때, 용기를 북돋으며 등을 힘껏 밀어주는 인생선배의 조언같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새가 화살에 맞는다"(p.169)는 문장은 발전하고 변화하는 현재진행형 세상속에서 스스로 변화해야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보는 만큼, 느끼는 만큼, 부딪히는 만큼 발전하는 것 같다. 그게 역량이고 가능성이고 내공이다.
 보고 느끼고 부딪히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지는 수밖에."(p.175)

그렇다, 도태되어 있으면 그건 나 자신을 방치하는 거나 다름없다. 
무언가를 하더라도 늘 시도하고 발전하려는 자세가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를 읽으면서 솔직히 1,2부에서는 그리 감명받지 않았고, 끌리는 마음도 그저 그랬다.
헌데 3부로 들어가면서 저자의 말이 와닿았고, 20대인 내게 필요한 말들, 꼭 새겨야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느낀점을 이야기하며, 다른 책들의 말들도 알맞게 인용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말.

"자신이 겪은 경험은 삶과 미래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삶을 살아가는 데, 통찰력과 분별력을 키우는 데 큰 자산이 된다.
 지금의 생각과 현재의 모습은 어쩌면 이 순간의 번뜩이는 생각이라기보다는 지난날의 경험이 일궈낸 산물인 것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하고 특별할수록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p.236)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를 만나지 못했었더라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고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
저자에게도 북카페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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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 - 아포리즘 행복 수업
김환영 지음 / 이케이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 : 아포리즘 인생수업』

누구나 자신의 좌우명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좌우명은 개인의 인생에 대한 목표·의지를 반영한다. 
좌우명은 힘들 때나 해이해질 때, 되새기기 좋은 강력한 문장이라 생각한다.

대부분 좌우명은 위인의 명언(名言),격언(格言)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인들의 격언은 그들이 경험한 내공에서 우러나온 말들이므로, 힘이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는 격언·명언들을 한데 모아, 주제별로 자연스럽게 연결해놓았다.
그래서 가,나,다로 분류된 인용구사전보다 더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다.


- 책 소개 -

아포리즘(Aphorism)이란? 
격언,금언,잠언,경구 등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다.
아포리즘에는 힘이 있고, 어떤 복잡한 이론보다 현실을 더 압축적으로 표현하며 미래를 설계할 영감을 준다.

성공/존경/가치/공감/신념/고독/통찰/소통/탐닉
총 9가지의 파트로 나뉘어져있고, 각 파트속에 다시 세부적인 주제가 있다.


- 아포리즘이 주는 행복수업에 빠져들어보자. -

누군가를 좋아도 해보고 미워도 해봤는가? 우리말로는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나타내는 격언이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진정으로 알려면 번갈아 그를 사랑도 해보고 미워도 해봐야 한다."
프랑스 작가 마르쉘 주앙이 한 말이다. (존경 中'관계' p.61)

한 사람을 사랑해보고 미워도 해봐야 그 사람에 대해 진정으로 알 수 있다는 것.
이 격언을 읽으면서 싸우고 화해하면서 더 친해진 친구가 떠올랐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친구들과는 굳이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먼저아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고싶어하고, '행복'하게 살길 꿈꾼다.
때론 나의 행복보다는 남의 행복이 더 두드러져 보이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저자는 "행복은 저절로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닌 적당한 악력(握力)'이 필요하다. 잡으려고 해야 잡을 수 있고, 잡으려고
하면 잘 안 잡히는 게 행복이다.(p.95)"라 말한다. 

이에 대해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가치中 '행복'p.96)"고 말했다.

그렇다. 행복은 날아가버리는 비눗방울이 될 수도 있고, 놓치지않게 꼭 잡고 있을 수 있는 풍선이 될 수도 있다.
즉,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살아가면서 필요필수적인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공감」챕터에서는 기본적일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읽기·듣기·쓰기·말하기에 대한 격언들이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관심깊게 읽어볼 부분이다.
'읽기'는 "독서:마음=운동:몸" , 즉 운동으로 몸을 건강히 만들수 있듯이 독서로 마음을 건강히 다질수 있다. 
많은 격언들 중 블레즈 파스칼이 말한 "너무 빨리 읽거나 너무 느리게 읽으면 아무것도 이해 못한다.(p.114)"가 참으로 공감이 되었다.
책을 읽는데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는데 급급해 하지말고,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역사가 존 액턴은 "읽지 못지않게 쓰기로 배워라(p.124)"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과 글이라는게 읽으면 읽을수록, 끝없는 우주와 같다면, '쓰기'는 쓰면 쓸수록 고뇌하게 되는 것 같다.
책을 많이 접하고, 글을 자주 쓸수록 내 생각과 느낌을 쉽게 표현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글이란 건 쓰면 쓸수록 어렵더라..

그래서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했다.
"작가란 다른 사람들보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이다.(p.127)"  

책 한권에 정성과 시간,노력이 얼만큼 들어가는지 작가들을 존경하게 된다. 


<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를 읽는 동안,
위인·셀럽들의 내공과 경험이 담긴 힘있는 말을 두루 접할 수 있는 좋은 수업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가지 주제로 자연스럽게 나열된 명언,격언들은 사전보다 더 유용하게 느껴졌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공감가는 격언이나 본받고 싶고, 인생의 지표로 삼고 싶은 격언들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지갑속에 넣어두어 자주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명언 :사리에 맞은 훌륭한 말, 널리 알려진 말.
* 격언 :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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