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1 - 두근두근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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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나홀로 여행> 1권을 읽게되었다. 작가인 타카기 나오코는 일본에서 고정 마니아층을 보유한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작가 혼자서 일본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표지부터 참 귀엽다~

 

 

 

글이 아닌 그림이어서 만화책 느낌이 강하다. 일본만화 중 <아따맘마>라는 만화를 유일하게 좋아하는데, 그 그림체와 느낌이 비슷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느낌!

 

나혼자 여행이 처음 도전하기에는 부끄럽고 쑥쓰럽듯이. 작가도 처음에 여행할 때는 주변사람들의 눈을 많이 의식했다.

꼭 들어가보고 싶은 만둣집에 당당히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내내 서성이다 돌아와 버리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귀여웠다.

혼자 템플스테이도 하고, 온천도 가보고, 다이빙강습을 받아서 다이버 자격증도 따고! 여행을 하면 할수록 즐기는 시간이 늘어갔다.

여행이야기 마지막즈음인 교토와 미에 여행편에서는 경치도 즐기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잔다.
 

 

맨 뒷장에는 여행지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과 풍경, 여행지에서 발견한 신기한 것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앞에 에피소드를 말하는 만화속에서도 똑같은 음식과 풍경이 등장하는데, 그림으로 그린것과 사진이 똑닮아서 신기했다.(ㅋㅋ)

 

나홀로 여행을 시작한 무렵엔 도전 정신 비슷한 기분이었지만, 점점 자신의 성격과 취향을 알게 되니까 여행의 계획을 짤 때에도 '난 의외로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라든가. '이런 곳은 피곤하기만 할 뿐이니까 가지 말자' 라든지.

'스스로 여행사' 같은 심정이 되더라고요. 이런식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건 무척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맺음말 中)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도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그런 여행~ 나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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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 된 회사의 본심
손성곤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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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책 표지만 봐도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무적의 회사원으로 변신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연애를 글로 배울 수 없듯이. 사회생활 또한 글로 완전정복할 수는 없다. 예기치 못한 사건하나하나를 책으로 엮어서 낸다면 그 책을 읽고 모든 사람들이 정석대로 매뉴얼대로 편하게 살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책은 존재하지않는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내 상황에 대해서 반성할 수도 있고, 다시 힘을 낼수도 있게 만드는게 '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생활 제 1원칙: 무조건 출근할 것(월급이 적어도, 야근이 많아도, 팀장이 괴롭혀도!) 

슬프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내가 사업을 하지않는 이상 어딘가에서 일을 해야만한다면! 무조건 출근해야하는게 맞는 말이다. 하고싶은 일을 하는 상황이라면 즐겁게 출근하고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기에 웬만하면 꿋꿋이 악착같이 버티고 봐야한다. 회사생활에서 3.6.9라는 말이 있다. 3개월, 6개월, 9개월 차에 한번씩 사표를 던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3.6.9만 잘 버텨라. 3.6.9가 고비다!'라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고, 일리있는 말이다. 

 

회사를 다니면 입속에서 마음속에서만 맴도는 말들이 생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조직의 의사결정에 대해 아닌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 이다. 하지만 이때, 회사에서 어지간한 짬밥을 먹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아니다 싶어도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 회사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회사의 중심을 차지하는 임원들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임원들은 회사에 남아 있을 확률이 거의 없는 10년 후를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는 없다. (p34)'

즉, 회사가 잘못된 길로 간다고 푸념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해외 유명 유통업체 CEO를 지낸 40년 경력의 컨설턴트조차도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Survive!(살아남아라!)'  이 한마디로 답했다고 한다.

 

    

 

 회사가 아니더라도 일을 하면서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내 능력=내 월급인 건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이런 생각들로 주춤하고 고민하는 상황은 꼭 찾아온다. 그럴때마다 그만두기보다는 악착같이 버텨보고, 이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내가 이루고자하는 목표, 회사나 상사가 내게 원하는 업무능력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회사와 일에 대한 내용인데도,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 아니어서 의외였다.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게되면 회사가 진짜 원하는 인재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원하는 목표나 직급까지 오르고 싶은 뜬구름같은 욕심만 있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사람이 되야하는지 명확하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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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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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율 작가의 책은 이전에도 읽어보았다.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였는데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몇몇 부분들은 동생에게 조언처럼 말해주기도 했다. 이번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하고 있다. 늘 자신의 에피소드로 처음을 시작하고 뒤에는 그로인해 작가가 느낀게 된 것들이 나온다.

 

'첫사랑을 할 때처럼 처음을 준비하는 마음'이라는 글에서는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나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 나온다. 작가는 한 제약회사에서 개최하는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는데, 300여편의 원고 중에서 10편의 원고를 골라야 했다. 그 많은 원고를 하루만에 어떻게 다 솎아 낼까. 그래서 작가는 원고를 끝까지 읽을 수 없었고, 첫 문장, 첫 장이 매끄럽고 단어 선택도 신중하다 싶을 때만 그 뒤도 쭉 읽었다. 그리고 심사를 마치고 나서 '처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구나'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막 사회초년생이 되었을 때, 회사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먼저 맞이하는 일을 했었다. 사람을 부딪히면서 느꼈던건, 슬리퍼를 신고 머리도 덥수룩하고 단정하지 못한 복장으로 오는 사람들은 대게 사람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었고, 단정한 머리에 깔끔한 옷매무새로 오는 손님들은 매너도 좋고 인상도 좋았다. 그때 '첫인상'이 중요하구나~라는 걸 제대로 배웠던 것 같다.

 

'너무 익숙해서, 내 자신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는 파트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의 희소성,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언제든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내가 정말로 위대한 존재구나 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분명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p.132

 

제일기획의 카피라이터였던, 지금은 글을 쓰는 김이율 작가의 책은 평소에 잊고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상기시켜주고, 힘들면 힘내라고 힘을 북돋아주는 느낌이 있다.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질때,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 사회생활에 지칠 때.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부족해보이고, 내가 남들보다 높이 못 올라와있다고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격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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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 작가와비평 시선
조성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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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꽃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시집이었다. 오랜만에 잔잔한 시집을 읽고 싶기도 했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긴 문장보다 짧고 강렬하게 느껴지는 시(詩)가 어렵게 느껴진다. <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를 읽어보았을 때는 다행히도 문장 하나하나에 배경이 담겨있고 뜻이 담겨있는걸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시집에서 주로 꽃과 자연, 사계절이 자주 등장한다. 꽃향기, 꽃잎, 꽃바람..봄,여름,가을,겨울..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서 나와서, 간혹 헷갈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골짜기 웅덩이에 응달이 얼어붙어

냉골을 붙들고서 봄 길을 막아서네

겨울밤 애달파 하며 눈이 녹듯 떠나네

 

날개 짓 동면하다 실눈을 껌벅거려

여린 몸 비틀면서 한세상 추스르고

실눈썹 꼼지락대니 하품꼬리 터지네  

'눈 이불 녹여 잎눈 뜨다 中' 

 

이 시에서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자연이 봄이 오면서 녹아내리고, 갓 태어난 새끼새가 기지개를 켜는 장면이 상상되었다.

시를 읽으면서 한 구절 한 구절 그 내용안에 장면을 상상해보면서 읽는 방법도, 시에 가까이 다가가기에 좋은 방법인것 같다.

 

 

누구나 다들

뭔가를 아프게 품고 살잖아요

가고 오고 떠나고 돌아오고

 

한줌의 재가 되려 쌈박질하며 고개 쳐들고

천년만년 살듯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그렇게 오늘을 살아내나 봅니다,그려

 

내일은 몰라요

오늘을 끝장낼 듯이

심장의 피를 빡빡하게 밀어붙이어

혀끝을 싹둑 잘라내는 여기가

인간시장 아닌 감유                '인연2 中'

 

말끝에 '~유'로 끝나는 사투리형식의 시. 빡빡하게 돌아가는 인간세상, '쌈박질하며 고개 쳐들고' 꿋꿋이 살아가야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어깨도 으스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내일은 몰라요 오늘을 끝장낼 듯이' 뭔가 각박한 현실이 느껴져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쓴 시인은 꽃으로는 아련한 시를 쓰기도 하고, 때론 인간사를 꼬집는 시를 쓰기도 했다. 아련하고 슬픈 시와 빡빡한 세상살이를 담은 시가 번갈아 가듯 나오니 지루하지않았고, 오히려 현실을 고발하는 듯한 시가 더 유쾌하고 통쾌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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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몽골 - 몽골로 가는 39가지 이야기 당신에게 시리즈
이시백 지음, 이한구 사진 / 꿈의지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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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으로 제일 가보고싶은 곳은 어디입니까?' 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를 가장 많이 꼽을까?

아마 유럽여행이나 미국여행이 제일 인기일거 같다. 나도 20살때까진 유럽과 미국여행을 로망으로 꿈꿨다.

커피한잔 들고 여유롭고 자유로워보이는 뉴요커들 사이에 있거나, 2층버스를 타고 슝슝 달려보거나, 에펠탑이든 독립문이든 짖궂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거나.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몽골, 모로코, 터키 등.. 다른나라에 눈길이 갔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높은 고층건물, 각종 전자기기들, 아스팔트 도로와 인도가 없는 곳. 바로 몽골이다.

몽골에는 드넓은 초원이 있고, 500미터가량 되는 높은 사막이 있다. 어디가 찻길인지 인도인지 구분이 없는 곳.

TV나 컴퓨터도 없고 높은 고층건물도 없는 곳이다.

앞을 막고 하늘을 막는 건물이 없는 대신, 몽골에서는 쏟아질 것만 같은 별을 볼 수 있고, 광활한 초원을 볼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를 '고비'라고 하는데, <당신에게, 몽골>의 저자 이시백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러간다' '가지 말아야 할 길은 없다' 고 '고비'를 말한다.

 

'여태껏 가족과 친구와 직장상사와 싸가지 없는 인간들 틈에 끼어 헐떡거리던 자신을 건져내어 자신의 본연과 만나게 될 것이다.

고비는 막막하니 비어 있으면서도 오감을 충만하게 한다. 텅빈 충만감, 그것이 고비를 걷는 나그네의 보법이다.(p.27)'

 

<당신에게, 몽골>의 39가지 이야기는 몽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에게도 마치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내가 저곳에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차가 늪에 자주 빠지고, 여행길에 화장실도 없고, 물도 귀하고 밤에 길을 잃으면 늑대를 만날 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매력적인 곳인거 같다.

 

 

'상상해 보라. 동서남북으로 끝없이 펼쳐진 반구의 하늘에 가득 들어찬 별들의 무리를.

발이 닿는 땅 끝부터 반짝이는 별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탁 막힌다. (p.185)'

 

몽골의 마유주 '아이락'을 마시며, 경계없는 별들로 가득한 반구의 하늘을 올려다보고도 싶고, 이랴이랴~ 몽골의 말도 타보고 싶다.

쌩쌩 달리는 차 없는 몽골에서 막힘없이 한없이 걷고 또 걸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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