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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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율 작가의 책은 이전에도 읽어보았다. <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였는데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몇몇 부분들은 동생에게 조언처럼 말해주기도 했다. 이번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하고 있다. 늘 자신의 에피소드로 처음을 시작하고 뒤에는 그로인해 작가가 느낀게 된 것들이 나온다.

 

'첫사랑을 할 때처럼 처음을 준비하는 마음'이라는 글에서는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나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 나온다. 작가는 한 제약회사에서 개최하는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는데, 300여편의 원고 중에서 10편의 원고를 골라야 했다. 그 많은 원고를 하루만에 어떻게 다 솎아 낼까. 그래서 작가는 원고를 끝까지 읽을 수 없었고, 첫 문장, 첫 장이 매끄럽고 단어 선택도 신중하다 싶을 때만 그 뒤도 쭉 읽었다. 그리고 심사를 마치고 나서 '처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구나'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막 사회초년생이 되었을 때, 회사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먼저 맞이하는 일을 했었다. 사람을 부딪히면서 느꼈던건, 슬리퍼를 신고 머리도 덥수룩하고 단정하지 못한 복장으로 오는 사람들은 대게 사람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었고, 단정한 머리에 깔끔한 옷매무새로 오는 손님들은 매너도 좋고 인상도 좋았다. 그때 '첫인상'이 중요하구나~라는 걸 제대로 배웠던 것 같다.

 

'너무 익숙해서, 내 자신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는 파트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의 희소성,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언제든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내가 정말로 위대한 존재구나 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분명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p.132

 

제일기획의 카피라이터였던, 지금은 글을 쓰는 김이율 작가의 책은 평소에 잊고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상기시켜주고, 힘들면 힘내라고 힘을 북돋아주는 느낌이 있다.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질때,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 사회생활에 지칠 때.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부족해보이고, 내가 남들보다 높이 못 올라와있다고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격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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