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리코처럼 느긋하게 여유롭게
최유나(마요)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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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핑구'라는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었다. 그래서인지 펭귄을 보면 너무 귀엽고, 친숙하다. 

덩달아 내 유년시절도 같이 떠오른다.

육지에서는 뒤뚱뒤뚱 걷던 펭귄이 물 속에 들어가서 베테랑처럼 수영하는 모습을 봤을 때, 

게다가 사냥까지 잘하는 모습을 봤을 때 내심 놀랐었다.

아장아장 걷던 귀여운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었고 펭귄에게서 야생 동물의 본능을 보았기 때문이다.


페페리코라는 캐릭터는 "남극에 사는 아기 황제 펭귄"을 캐릭터화 한 그림이다.

황제 펭귄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펭귄들 중 가장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종이라고 한다.

또한 이 펭귄은 모성애와 부성애가 강해서 엄마아빠 펭귄이 번갈아가며 알을 품어서 부화시킨다.

그리고 알이 부화하면 추위로부터, 다른 유해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끼 펭귄을 발등에 올린 뒤 키운다고 한다.


'황제 펭귄'을 검색하면서 사진도 보고 펭귄에 대한 몰랐던 정보들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그림처럼 사진 속 아기 펭귄들이 너무나 귀여웠다.

 

 

오른쪽이 페페리코, 왼쪽은 페페리코의 동생 포포리코 란다.

이름마저 너무 귀엽다.. 귀여운거 안 좋아하는데 귀엽다를 남발할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책!

그리고 페페리코 피규어가 급 가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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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
이종범 지음 / 경향BP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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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현실로 실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늘 핑계 아닌 핑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다음으로 미뤘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 텐데.. 올해 나는 후회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내년에는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들을 참지 말고 핑계 대지 말고 실행해보자는 생각과 함께

<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를 읽게 되었다.



 


저자 이종범은 여행을 인생의 모토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제주도, 일본을 거쳐 파리까지! 1년 365일 4계절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있었다.

포토 에세이여서 사진이 중심이 되고 사진마다 한 두줄의 짧은 글이 적혀있다.

그런데 사진들이 정말 예술이다...붉게 노을져가는 하늘사진과 까만 밤하늘에 떠있는 별사진을 감탄하면서 봤다.

하늘의 온갖 색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하늘이 배경인 사진들에 눈이 많이 갔다.


 

 

#113. 오늘도 우리는 노을에 걸려 밤하늘에 몸을 던지고, 별들 사이를 헤엄치며 꿈속을 여행할 거예요.

 

#140. 밤은 시리고 이곳은  따스해.
 


사진은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덜하던데, <지금, 여기는 천국이 맞을 거야> 속 사진들은 눈으로 생생히 담아낸, '천국'같은 곳들이 많았다. 사진 속 장소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디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장소를 참고문헌처럼 적어놓아도 좋을 거 같다.

꼭 집에서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지금 여기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지금도 여행 중"이라고 말하는 저자. 

'여'기서 '행'복할 것. 이라는 말로 여행의 의미를 넓게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있는 지금 이자리, 시간이 흐르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여행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떠나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조금 멀리 떠나서 '나'를 제대로 마주해보자고 생각하는 요즘. 좋은 자극이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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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2041
로버트 스원.길 리빌 지음, 안진환 옮김, W재단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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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00여 쪽에 달하는 《남극 2041》은 남극 대륙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로버트 스원이 쓴 책이다.

책의 초반부는 거의 그의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가 어떻게 남극에 대해 영감을 받게 되었는지, 그의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스콧과 그의 아들 피터 스콧의 이야기, 남극 탐험을 준비하는 과정' 등이 나온다.

로버트 스원은 남극점과 북극점을 탐험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든 생각은 '이 사람이 진짜 남극에 갈 수 있을까?' 였다. 그 만큼 '남극 탐험'에 대한 로버트 스원의 20대는 계획이 없고 무모했다. 

계획보다 앞선 그의 열정과 끈기가 더 크게 보여져서 무모해보였을 수도 있다. 남극 탐험 이후에 그는 남극 대륙을 지키고자  우리나라의 W재단(자연보호 활동에 주력하며 난민에게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과 손을 잡고 《남극 2041》을 집필했다.

열살 무렵에 본 <남극의 스콧>이라는 영화 한편이 그의 영웅적 심리를 자극시켰고, 결국에 그는 '남극을 탐험 함으로써' 그 꿈을 이뤘다.

그리고 이제 '남극 대륙을 지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2041년은 남극을 보호하는 국제 협약이 재검토 및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시기(p.28)'이며 남극에 있는 천연자원을 쓰고자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남극을 지켜내야만 하는 시기다.


어쩌면 2041년이 오기도 전에 남극의 빙하들은 모두 녹아내려 버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들로 지구는 이미 병들어 가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들은 이미 녹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쓴 로버트 스원은 남극 대륙의 주인이자 지구의 주인인 '우리'가 남극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단한 노력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노력과 관심만으로 남극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남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첫번째. 집에 단열재를 추가하고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타고, 에너지 절약형 전구로 교체하는 등의

평범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

두번째. 코펜하겐 회의와 같은 행사에 환경보호의 목소리를 보태주는 것!

그리고 세번째로는 직접 그곳, 남극에 가보는 것이다.


로버트 스원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환경운동가여야만 환경 보호에 소리를 낼 수 있고, 집에 어마어마한 태양판 전지가 있어야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자기 집에 탄소 배출이 얼마나 되며 우리가 쓰고 있는 난방을 줄여보는 것(집에 단열재를 충분히 추가함으로써),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번째 단계인 남극에 직접 가보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이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많은 주의 사항과 대가까지 수반(p.472)'하지만 로버트 스원은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그곳을 방문 하는 것만으로도 '남극 옹호자들의 기운을 북돋는 필연적인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남극 2041》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관심을 가졌던 '남극의 대륙과 남극의 환경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남극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번 막연하지만 남극 대륙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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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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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브 오브 파이> 를 재밌게 봤었다. 파이와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후반부에 가서 반전을 일으킨다. 동물들이 잔인하게 벌였던 일들이 실제로는 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결말..

영화는 스페인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 졌고, 그가 무려 15년만에 <포루투갈의 높은 산>이라는 소설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은 총 3부로 이루어져있으며, 1부 집을 잃다-에서는 아버지와 아내, 아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토마스가 교회의 십자고상을 찾아 '포루투갈의 높은 산'으로 무작정 떠나는 여정이 그려진다. 2부 집으로-에서는 '포루투갈의 높은 산' 인근에 사는 에우제비우에게 한 노부인이 찾아오는데 그 노부인은 남편의 시신안에 자신을 넣고 꿰매달라고 부탁하는 기이한 일을 겪는다. 에우제비우 또한 토마스처럼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3부 집-에서는 아내와 사별한 후 외로움에 시달리던 피터 토비가 침팬지와 교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도 나중에는 '포루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세 이야기 모두 '포루투갈의 높은산'이 장소적 배경으로 나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키려한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만큼의 소설은 아니었다. 스페인어로 나오는 장소들과 기독교적 믿음, 신과 신앙에 관한 글은 읽는 내내 집중이 안되었다. 특히 신앙에 대한 부분이 글 사이사이에 끼어드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도 영화화 된다면 재밌을 지도 모르겠지만, 글로는 잘 읽히다가도 집중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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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유전자 -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밝혀낸 호르몬 밸런스의 비밀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경향BP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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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불규칙하게 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밤 12시 즈음 잠이 들다가 새벽 3시가 되면 눈이 번쩍 뜨이고 정신이 맑아진다. 언제 잠이 들었냐는 듯 정신이 말똥말똥 해져서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나쁜 습관이 반복되자 아침에 일어나면 통 입맛이 없어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되고, 저녁은 또 늦어져서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럴 때 몸을 정상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밝혀낸 호르몬의 이야기, 《시계유전자》에 그 답이 있었다.   


 


 



 '아무리 체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실제 생활 리듬이 체내시계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으면 우리 몸이 가진 본래의 힘은 전혀 발휘되지 못한다. 아침은 체내시계를 리셋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p.109)'

아침 6~7시에 일어나기, 아침 햇빛 쬐기, 아침밥 먹기!

이 세가지만 지켜도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보는게 중요한 이유는 햇빛을 보는 순간 눈 안쪽의 시신경 바로 뒤에 있는 '시교차상핵'에서 빛을 인지하고 모시계(약 1만 6000개의 시계세포)에 닿는다.

그 후 시계세포는 자율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온몸에 퍼져 있는 '약 60조 개의 자시계에 신호를 보내 체내시계가 리셋되도록 한다. (p.41)'

즉, 빛을 보는 순간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이 아침을 인지하고 몸의 모든 세포들을 활동시키게 만든다는 것이다.

햇빛을 못 보는 상황이라면 2500룩스 정도의 인공적인 빛을 쐬어줘도 좋다고 한다. 참고로 편의점의 형광등이 1000~2000룩스 정도라고 한다.  햇빛을 쬐는 그 순간 체내시계의 스위치가 켜지고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약 15시간 뒤에 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합성된다. 쉽게 말해 세로토닌은 낮에 활동할 때 필요한 물질이고, 멜라토닌은 밤에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물질이다.

 ​

 

 '체내시계가 흐트러지면 우리의 컨디션은 급격히 악화된다. 불면증에 걸리는 것은 물론, 심신의 안정을 잃게 되고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징후가 온몸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근력과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p.40)' 

인체의 신비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몸 속의 체내시계, 시계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자고 점심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사람과 밤10시에 잠들고 아침 7시면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의 질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똑같이 9시간을 잤다고 해서 수면의 질이 같을 순 없다는 거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햇빛을 보고 아침 식사와 하루 30분의 운동을 꼭 병행하는 규칙적인 생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준다.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거다.

제일 기본적인 생활습관 외에도 낮에는 가벼운 운동하기, 오후 5시 이후의 근력운동 효과성, 올바른 식사 방법과 이상적인 수면 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아침이면 맥아리가 없거나 불면증에 괴로운 사람들, 건강한 생활리듬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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